채널A '서민갑부'
'서민갑부'에 세차장 창업 5년 만에 12억원 건물주가 된 갑부의 사연이 등장했다.

4일 방송된 채널A '서민갑부'에서는 매일 1만원을 모아 12억원 건물주가 된 갑부 박정민씨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갑부 박정민씨는 '디테일링 세차'를 전문으로 했다. 에어컨에서 냄새가 심하게 난다는 한 고객의 의뢰에 내시경 카메라를 동원해 깊숙한 곳에 숨어 있는 먼지를 찾아 제거했다. 3시간 넘는 세척 과정을 거쳐 세척액이 맑아질 때까지 청소한 결과 에어컨 냄새를 잡을 수 있었다.

세차장은 100% 예약제로 운영해 차 한 대에 오롯이 집중했다. 혼자 일하다보니 하루에 4~5대만 세차가 가능했지만 세차장을 찾은 손님들에게 무료로 자동차 점검을 해주거나 간단한 흠집 제거, 공기압 체크 등을 무료로 서비스하며 한 명의 손님도 그냥 돌려보내지 않았다.

과거 해군 특수 잠수부대인 해난구조대(SSU)에서 복무한 갑부 박정민씨는 허리와 무릎 부상으로 인해 전역했고, 오래 일할 수 있는 분야라 생각해 세차장을 열었다.

그는 "내가 가장 오래 버틸 수 있는 걸 생각하다보니까 정비는 신차가 나오면 신기술을 계속 습득해야 한다. 전기차가 대중화 되면 엔진오일 교환은 사라진다"며 "근데 세차는 해야 하잖나. 큰 변화 없이 지속가능한 분야다 보니까 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정민씨는 세심한 세차와 친절한 응대로 세차장 창업 5년 만에 건물주가 됐다. 지난 2017년 완공한 건물 1층에서 세차장을 운영하고 3층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 그는 500만원으로 결혼 생활을 시작해 '풍차 돌리기 적금'으로 돈을 모아 지금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풍차 돌리기 적금'은 하루에 1만원씩 저축하는 통장을 만들어 매달 통장을 하나씩 새로 늘려가면서 12개의 통장을 돌리는 방법을 말한다. 박정민씨는 통장을 15개까지 늘려갔고 5년 간 저축한 결과 5억원의 종잣돈을 모을 수 있었다.

그는 "저는 돈을 아낀 게 아니라 쓸 시간을 없게 만들었다. 바쁘니까 어딜 나가질 못한다. 그러면 안 쓴다"며 "매달 적금 만기가 돌아오니까 너무 재밌었다. 그때 처음 돈 모으는 재미를 알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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