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재심 전문 박준영 변호사가 부산 엄궁동 살인사건의 누명을 쓴 피해자가 한 약속을 공개했다.

1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현재 재심이 진행 중인 부산 엄궁동 살인사건의 변호를 맡은 박준영 변호사를 만나 사건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박준영 변호사는 재심 전문 변호사가 되리라곤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며 확정된 재판을 뒤집기도 힘들고, 수임료도 많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재심 사건을 꺼린다고 밝혔다.

2008년 수원 노숙소녀 살인사건의 재심을 맡으면서 "절박함이 있었다"는 박준영 변호사는 "알려지고 싶고 성공하고 싶고 다른 돈 되는 사건들도 맡을 수도 있고. 현실적인 이유로 사건에 접근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사건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사람이 조금씩 바뀐다"며 재심 전문 변호사로 나서게 된 과정을 전했다.

박준영 변호사는 수입과 관련해 "애가 셋이나 되고 아직도 집이 없다. 먹고사는 문제가 굉장히 중요한데 강연으로 먹고 사는데 코로나 때문에 굉장히 힘들다"며 "예능프로그램도 안 나오려 한다. 법률가가 예능프로그램에 나온다고 하면 '그 시간에 사건 기록 검토해야지 TV에 나오냐'고 해서 철저히 이미지 관리를 한다"고 말해 주위를 웃게 했다.

이어 "최근 솔직한 고백인데 부산 엄궁동 살인사건 재심 신청자가 무죄를 받고 나면 보상금, 배상금이 수십억원이 나온다"며 "항상 자주 하셨던 말씀이 박 변호사 집 한 채 사준다고"라고 밝혔다.

더불어 "그때마다 제가 '집을 받아버리면 어떡하나. 세상 사람들이 어려운 일 돈 안 받고 한다고 하는데 이상하다. 안 된다. 강연이 많이 들어오니까 괜찮다'고 했는데 코로나로 힘들면서 집 한 채 사준다는 얘기가 계속 생각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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