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Plus '밥은 먹고 다니냐?'
가수 조권이 채권자들의 고문과 가까운 독촉에 어머니가 크게 다치는 모습을 목격하는 등 어려웠던 유년 시절을 고백했다.

13일 방송된 SBS Plus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는 조권이 출연해 가수가 되기로 결심했던 순간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제가 하얗고 예쁘장하게 생겨서 귀공자 이미지로 안다"며 "아니다. 지하 단칸방에서 살았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5학년이던 2000년 부모님이 5억원의 빚을 지면서 지하 단칸방에서 살았다는 조권은 "어머니는 보험회사에 다니셨고 아버지는 버스 운전기사를 오랫동안 하셨다. 새로운 사업을 하시려다 빚을 지게 됐다"며 "빚쟁이가 집에 쳐들어왔는데 저는 제 방에 숨어있고 빚쟁이들이 바가지로 물을 퍼서 저희 엄마를 가운데 앉혀놓고 물 싸대기를 쳤다. 그래서 엄마가 고막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어머니가 제 하굣길에 아들 얼굴 보고 싶으니까 숨어 계시다가 채권자에 잡혀서 아스팔트에 엎어치기 당하셔서 턱도 나갔다"며 "단칸방에 이사 오고 집에 먹을 게 없어서 미음에 간장을 찍어 먹었다. 오징어 젓갈 하나에 물에 밥 말아 먹었다"고 어려웠던 시절을 회상했다.

이어 "그러다 박진영의 영재 육성 프로그램을 봤다. 그걸 보고 '저걸 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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