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김두연 기자] 7월에도 핫한 남녀 솔로가수들이 가요계를 찾아왔다. 지친 무더위에 힐링과 청량함을 동시에 선사할 예정이다.

콘셉트도 다양하다. 더위가 싫다는 익살스러운 내용이 담긴 전형적 써머송부터 여름날의 감성을 자극하는 곡까지, 리스너들의 취향껏 들을 수 있는 풍성한 선물이 되고 있다.

■ '깡' 열풍보다 앞선 지코의 'Summer Hate'

지난 1일 공개된 지코의 신보 'RANDOM BOX'는 앨범명 그대로 다양한 지코의 매력이 담겨있다. 그 중 타이틀곡 'Summer Hate'는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가수 비가 피처링으로 참여해 선배후배간의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선사했다.

이 노래는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변형되는 리듬 패턴과 유니크한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폭염에 찌든 한 사람의 불쾌한 하루를 재치 있는 라이밍과 메타포를 통해 담아냈다.

지코가 음원 강자로서의 면모를 보이는 비결 중 하나는 남다른 프로모션과 마케팅 . 지난 1월 발매한 '아무노래'로 챌린지를 성황리에 마치며 각종 음원차트 1위를 오랜 기간 지켰던 만큼 이번에도 또 다른 챌린지에 도전하고 있다.

'Summer Hate'에는 일명 부채질 춤으로 더위에 저항하는 표정으로 하는 재밌는 부채질이 포인트다. 4가지 버전의 부채질이 들어가는데 힙스러움, 귀여움, 섹시함의 요소가 고루 갖춰져 있다. 설렁설렁 따라 춰도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난이도가 더욱 많은 챌린지를 부르는 이유다.

실제로 지코는 자신의 노래를 내건 챌린지에 대해 "화려한 동작보다는 심플하고 따라 하고 싶은 동작들이 있어야 비교적 활발한 참여가 이루어지는 것 같다"며 "요즘 같은 시대에 우리에게 설렘을 줄 수 있는 현실적인 매개물이 무엇일까 고민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 솔지 표 여름 발라드 '오늘따라 비가 와서 그런가봐'

EXIX의 메인보컬 솔지는 지난 9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싱글앨범 '오늘따라 비가 와서 그런가 봐'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청량감을 주는 전형적인 써머송과는 거리가 멀다. 대신 이별 후, 세상 누구보다도 가까웠던 사람을 지워내는 시간 중 가장 끝자락 즈음의 감정을 내리는 비에 빗대어 표현 한 곡으로 장마의 계절인 여름의 계절감과 어울리는 감성을 담았다.

솔지는 아이돌이라는 선입견을 없앨 만큼 뛰어난 가창력과 보이스가 돋보이는 멤버다. 스스로도 오랜만에 솔로로서 앨범을 발표하는 것이기 때문에 각오도 남달랐을 터. '비'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여름곡이 탄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에이핑크 정은지의 청량 여름송

정은지가 올 여름 컴백 대열에 합류한다. '힐링 청량'을 콘셉트로 리스너들의 귀를 적실 전망. 오는 15일 솔로 미니 4집 'Simple(심플)'을 들고 돌아온다. 타이틀곡 'AWay(어웨이)' 뮤직비디오 티저와 추가 앨범 이미지 티저를 이미 공개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Away'는 여름 감성 가득한 힐링 청량 사운드가 담긴 음악이다.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모든 이 시대의 사람들과 스스로를 생각하며 정은지가 직접 작사했다. 공허한 마음을 돌아보면서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을 표현했다. 정은지만의 파워풀한 보이스가 돋보인다.

뮤직비디오에도 이와 같은 분위기는 그대로 담겼다. 영상은 바닷가에 밀려오는 파도로 시작되며 '어웨이 어웨이'라는 노랫말이 울려 퍼진다. 여기에 정은지의 초상으로 가득 채우며 시원한 색감을 선사한다. 심플한 위로와 힐링을 전할 활약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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