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캡처
'나혼자산다' 유아인이 여름밤을 즐기는 소소한 일상을 공개해 안방극장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2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6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기획 안수영 / 연출 황지영, 김지우)는 1부 11.8%, 2부 12.8%(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특히 유아인이 비 내리는 창밖을 바라보며 혼술을 즐기는 순간에는 분당 최고 시청률 13.9%를 기록하며 안방극장의 알찬 재미를 책임졌다.

또한 광고주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은 1부 7.0%, 2부가 7.6%(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로 동시간대 방송된 전 채널 모든 예능 프로그램을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명불허전 금요일 밤 예능 최강자의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화려함과 친근함을 오가는 유아인의 생생한 일상이 펼쳐졌다.

먼저 남다른 자신감을 자랑하는 유아인의 요리 도전기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저는 대장금 스타일로 요리를 하기 때문에"라며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인 그는 15년 자취러답게 망설임 없는 손놀림으로 요리를 하다가도, 버퍼링에 걸린 듯 가만히 멈춰 쉴 새 없이 허당 매력을 드러냈다.

거침없는 칼질과 버퍼링의 반복 끝에 유아인은 호박전과 골뱅이 소면, 누룽지탕까지 완성하며 반전 가득한 한상차림으로 프로 자취러의 내공을 입증했다. 홀로 식사를 시작한 그는 가만히 창밖을 바라보며 쓸쓸해하는 모습으로 '혼밥'을 하는 전국 자취러들의 짙은 공감을 자아냈다.

그는 식사를 하다 말고 갑작스레 밤 산책에 돌입, 걷어 올린 트레이닝 바지와 바닥을 끄는 슬리퍼, 살이 튀어나온 우산까지 동원해 '동네 형'같은 친근한 면모를 뽐내기도. 정자에 드러누워 홀로 여유를 만끽하고, 갑자기 주머니에서 뻥튀기를 꺼내 먹는 자유로운 면모로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알찬 재미를 더했다.

산책을 마치고 집에 도착해서는 이사 준비를 위해 짐 정리에 돌입했지만 이내 털썩 주저앉으며 빠르게 포기를 선언했다. 먹다 만 밥과 만들다 만 박스, 정리하다 만 옷과 신발까지 마무리가 없는 일상을 선보였지만 "매듭을 꼭 지어야 하는 걸까? 그래도 인생은 앞으로 가고 있다는 것"이라는 긍정적인 마인드가 담긴 명언으로 예기치 못한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유아인은 홀로 간직해왔던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어느덧 데뷔 18년 차가 된 그가 화려한 외면에 가려져 있던 것들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그는 "예전에는 신발장이 꽉 차 있으면 부자가 되는 느낌이었다. 지금은 전혀 그런 느낌이 없다"며 "무엇을 추구해야 할지, 어떻게 비우는 삶을 살아야 할지 생각하게 됐다. 깊은 고민 끝에 스스로에게 괜찮다는 소리를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진지한 속내를 드러내 잔잔한 힐링을 전했다.

'나 혼자 산다'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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