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개는 훌륭하다'
'개는 훌륭하다' 보더콜리 코비와 담비의 보호자가 강형욱의 훈련에 불신을 표했다.

22일 방송된 KBS2 '개는 훌륭하다'에서는 7개월 코비와 생후 50일의 어린 강아지인 담비 등 보더콜리 2마리를 키우는 보호자의 사연이 등장했다.

보호자들은 첫째 코비가 보호자는 물론 담비를 수시로 공격하고 무는 등 입질이 심해 문제를 겪고 있다고 사연을 보내왔다.

강형욱은 보더콜리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공부 없이 아파트에서 두 마리의 보더콜리를 키우고 있는 보호자들에 대해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보호자들은 '개는 훌륭하다' 제작진의 사전 답사에서는 코비 한 마리만 키우고 있었지만 이후 새로 담비를 입양했다.

강형욱은 코비와 담비의 행동을 지켜본 뒤 보호자들 앞에 무릎을 꿇고 담비를 다른 곳에 보냈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담비가 스트레스가 많은 코비를 보호자로 여겨 잘못된 교육을 받고 있고, 시간이 흐르면 상황이 더욱 악화돼 코비와 담비가 크게 싸울 수 있다는 이유였다.

며칠 후 강형욱과 다시 만난 보호자들은 강형욱의 말에 "고민도 안 했다"며 담비를 계속 키우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형욱은 괴로워하면서도 보호자들에게 코비 훈련법을 알려줬다. 그는 보호자들을 무서워하는 코비를 위해 신뢰감을 쌓는 훈련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코비는 방석 훈련에 집중하지 못한 채 산만한 모습을 보였다. 강형욱은 "이 친구가 겁이 좀 많아서 그렇다"고 설명했다.

딸 보호자는 코비가 방석에 올라오면 간식을 주며 칭찬하는 내용의 훈련에서 "말로 칭찬해 주세요"란 강형욱의 지시를 듣지 않았다. 말 없이 방석 위에 앉은 코비에게 간식을 줄 뿐이었다.

강형욱은 답답한 듯 "'예스'라고 말하라고, '예스'라고 말하라고"라고 강조했다. 딸 보호자는 다시 한 번 코비가 방석에 올라왔는데도 '예스'라는 칭찬을 하지 않았다.

딸 보호자는 인터뷰에서 "담비와 코비가 따로따로 신경 안 쓰게 해야 된다고 해서 그렇게 잘 할 수 있게끔 저희가 배우러 온 거지 그런 쪽으로 훈련을 아예 한 게 없고"라며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결국 코비와 보호자 사이의 신뢰감을 쌓는 방석 훈련은 중단됐다. 강형욱은 보호자들에게 "코비는 예민한 개다. 일반적인 보더콜리와 다르게 굉장히 부산하다. 유쾌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담비가 물릴 게 뻔하다. 그런데 키우시겠다고 하니까 훈련으로 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이 상태에서는 전혀 현실적이진 않다. 담비를 같이 기르시는 게"라며 다시 한 번 담비를 다른 곳에 보내고 코비에 집중하길 요청했다.

어머니와 딸 보호자는 "노력은 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담비를 계속 키우겠다는 생각을 바꾸지 않았다. 강형욱은 "'노력을 하다가 안 되면'이란 전제는 없다"고 강조했지만 어머니 보호자는 "그렇게 안 되려고 훈련을 받으러 온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강형욱은 "그건 환상이다. 그런 교육은 없다"고 단언했다. 결국 그는 보호자들에게 "그렇게 키우세요"라고 말을 남겼고, 코비와 담비의 이야기는 뚜렷한 결말을 맺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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