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은 상습도박 혐의로 집행유예형을 선고받은 슈의 전세금 미반환 논란을 전했다.
슈가 소유한 다가구 주택 세입자들은 슈가 도박자금을 빌린 채권자가 대여금 소송을 내면서 가압류를 걸어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가압류로 인해 새로운 세입자를 찾을 수 없어 전세계약 기간이 만료됐는데도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3월 전세기간 만료로 이사한 한 세입자는 "사실 이전에 도박 이슈가 터지고 나서 잠깐 걱정을 하긴 했는데 곧 사그라들잖나. 괜찮겠지 생각했다"며 "제가 위기감을 느낀 건 이사를 가고 연락이 안 됐다"고 밝혔다.
1억 1000만원의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한 이 세입자는 결국 지난해 7월 전세금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해 승소 판결을 받았지만 아직까지도 슈의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슈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세입자는 또 있었다. 이 세입자는 "한푼도 못받고 있다. 슈 측에서 돈을 언제 주겠다는 확답도 없다"며 전세금을 받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될 뻔 했다고 호소했다.
슈와 슈의 어머니는 지난 3월 뉴스를 통해 세입자들의 피해 사실이 보도되자 "5월에 (민사소송에서) 승소해야 매매가 가능할 것 같다. 조금만 기다려달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하지만 이후 슈 측과 다시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게 세입자들의 주장이다.
슈 소유의 다가구주택에 입주한 20여가구의 총 전세금 규모는 15억 6000만원에 달한다. 하지만 건물 시세가 그에 미치지 못하는데다 금융권의 근저당이 잡혀 있어 입주가 늦은 세입자들은 법적 절차를 밟아도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달 슈와의 민사소송에서 승소한 채권자 A씨는 "형사로 걸었다, 사기로. 그랬다가 안 돼서 민사로 (걸었다)"며 "형사 사건 때 (슈가) 나는 변제할 능력이 이만큼 있다, 우리 엄마 앞으로 차명재산이 이만큼 있다고 (서류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A씨는 "원래 사기는 변제능력이 있으면 혐의 성립이 안 된다"며 "(슈가) 엄마 앞으로 자기가 차명재산이라고 변제능력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한밤' 제작진은 슈 측의 답변을 들으려 했지만 끝내 연락이 닿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