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미운 우리 새끼'
배우 이태성이 과거 군복무 시절 겪었던 '싱글대디'의 고충을 고백했다.

24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친구를 만나 과거 아들 한승이의 양육비를 마련하느라 대출 상담을 받은 적이 있다고 고백하는 이태성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이태성의 아들 한승이는 아빠의 생일을 맞아 선물과 편지를 준비해 전달했다. 한승이는 편지에서 "아빠는 다른 아빠들보다 젊어서 좋아. 그리고 아빠는 영화배우여서 또 너무너무 좋아"라며 "그런데 아빠는 너무 좋지만 내가 2살 때 엄마와 헤어진 게 좀 아쉬워"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한승이의 편지를 읽고 눈물을 흘린 이태성은 말없이 아들을 꼭 껴안았다.

그날 이태성은 7살 아들을 키우는 친구와 만나 술잔을 기울이며 싱글대디의 삶을 고백했다.

이태성은 자신의 이혼 경력으로 인해 한승이가 나중에 상처받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밝혔다. 한승이의 태명이 '복의 근원'이란 의미로 '복근이'였다고 전한 이태성은 "이 아이는 하늘이 우리 가족에게 주신 선물"이라고 말했다.

이태성은 지난 2012년 SNS를 통해 7세 연상의 비연예인과 혼인신고를 했고, 돌이 지난 아들이 있다고 고백했다. 이후 군복무 중이던 2015년 성격차이 등으로 이혼한 그는 가족들의 도움을 받아 홀로 아들을 키우고 있다.

이태성은 군복무 당시 군인 월급으로는 한참 모자란 양육비 마련을 위해 은행 대출에 이어 사채 빚을 알아봤다고 밝혔다.

"길에 명함 있으면 전화해볼까 했다. 무보증, 무담보, 100% 대출 이런 거 있잖나"라는 이태성은 "그때 카드론을 엄청 많이 받았다. 그냥 돌려막기다"라며 "대출 이자 행사할 때까지 기다렸다. 추석에 내려가고 설날에 내려가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태성은 "전역하고 나서 돈을 갚아야 하니까 일을 쉴 수 없었다. 근데 일을 안 쉬고 계속 하니까 또 한승이를 못 본다"며 "그렇다고 일을 안 할 수도 없었다. 그러다보니까 어느덧 10살이 돼버렸다"고 전했다.

"여건이 돼서 빨리 같이 살고 싶은데 한승이도 그런 얘기를 많이 한다"라는 이태성은 "아빠가 빨리 돈 많이 벌어서 마당 있는 집에서 같이 살자, 하는데 그런 게 마음만큼 쉽게 안 되니까"라며 씁쓸한 마음을 털어놨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