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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뮬란', '블랙 위도우' 포스터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연초부터 국내외 대작들이 줄줄이 개봉일을 연기한 가운데, 올 여름 시장 지형도까지 바뀌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언제쯤 안정될지 장담할 수 없는 만큼 1년 중 최대 성수기인 여름 대목을 앞두고 영화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심화되면서 소니픽처스, 워너브러더스, 유니버설, 파라마운트 등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사들은 속속 신작 개봉 연기를 발표했다. 이에 영화 ‘탑건: 매버릭’, ‘007 노 타임 투 다이’,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 ‘모비우스’ 등 기대작들을 향한 관객들의 기다림은 조금 더 길어지게 됐다. 이와 관련해 2일(현지시간) AP통신은 “할리우드의 여름 영화 시즌이 사실상 끝났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디즈니 라인업에도 대거 변동이 생겼다. 앞서 5월 개봉 예정이었던 ‘블랙 위도우’는 11월6일로, ‘이터널스’는 2021년 2월12일, ‘닥터 스트레인지2’는 2021년 11월5일, ‘블랙팬서2’는 2022년 5월6일, ‘캡틴마블2’는 2022년 7월8일로 넘어갔다. 이로써 올 여름 시장에 출격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는 사실상 ‘뮬란’이 유일하다. ‘뮬란’ 역시 당초 3월 개봉 예정이었으나, 새 개봉일을 7월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일찌감치 여름 개봉을 예고한 한국 영화들은 ‘뮬란’과 맞붙게 됐다. 이 가운데 국내 주요 배급사들은 여름 텐트폴 영화들의 홍보를 개시하고 관객 잡기에 돌입했다. 물론 낙관적인 분위기는 아니다. 코로나19로 영화계 전반이 위축되면서 일일 극장 관객은 1만 명 안팎으로 떨어졌고, 주말에도 10만 명을 밑도는 등 매일 역대 최저치의 관객 수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 그럼에도 각 배급사들은 올 여름 텐트폴 영화들의 윤곽을 하나 둘 선명히 하면서 극장가 활기를 되돌려놓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 韓 최초 뮤지컬 영화, '영웅'

먼저 CJ엔터테인먼트는 ‘영웅’을 선보인다.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다. '해운대', '국제시장' 윤제균 감독의 신작으로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아온 오리지널 뮤지컬 '영웅'을 전격 영화화, 한국 영화 최초로 오리지널 뮤지컬 영화에 도전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2009년 뮤지컬 초연부터 안중근 역을 맡았던 오리지널 캐스트 배우 정성화가 영화 '영웅'에서 다시 한번 안중근을 연기한다.
  • 사진='반도', '영웅' 포스터
▲ '부산행' 세계관 잇는 기대작, '반도'

NEW는 ‘반도’로 여름 시장 공략에 나선다. '반도'는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비주얼 마스터 연상호 감독과 액션 장인 강동원이 선보이는 확장된 스케일과 속도감 넘치는 액션, 강렬한 비주얼로 올 여름 최고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앞서 공개된 ‘반도'의 1차 예고편은 영화 일간검색 1위, 베스트 무비클립 1위 등에 오르며 국내 주요 포털 사이트 메인을 장악했다. 또한 5일 만에 누적 조회 수 10,301,750회, 댓글 수 67,026개를 기록했다. 강동원, 이정현, 권해효 등 내공 깊은 배우들이 선사할 새로운 한국형 좀비물의 탄생에 기대가 쏠려 있다.

▲ '흥행키' 김윤석 조인성 뭉쳤다, '모가디슈'

롯데엔터테인먼트는 ‘모가디슈’를 여름 텐트폴로 내걸었다. 류승완 감독의 신작 ‘모가디슈’는 90년대 소말리아 내전에 고립된 남북대사관 공관원들이 생사를 건 탈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모로코 올로케이션 촬영으로 진행됐으며, 이미 모든 촬영을 마치고 후반 작업 중이다. 배우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등이 출연한다. 이 밖에도 쇼박스의 ‘싱크홀’, 메리크리스마스의 ‘승리호’ 등이 개봉 시기를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배급사 관계자는 “여름쯤이면 코로나19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될 것이라는 전제 하에 마케팅 일정을 진행하고 있긴 하지만 낙관하긴 어렵다. 특히 학사일정이 크게 바뀌면서 여름방학이 짧아질 것으로 보여 더더욱 여름 시장을 전망하기 어렵게 됐다”고 전했다.

또 다른 영화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관객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고용, 배급 나아가 극장 상권까지 연쇄적으로 크게 타격을 입었다. 현재 많은 영화들의 제작도 중단됐고, 투자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아직 여름 시장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긴 하지만 개봉 대기 중인 작품은 점점 늘어가고 업계 전반에 부담이 가중되면서 적절한 개봉 시기에 대해서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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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20/04/10 07:00:29   수정시간 : 2020/04/10 11: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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