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TV는 사랑을 싣고'
가수 장미화가 19살 나이에 가수의 꿈을 키워가던 시절 절친하게 지낸 언니와 다시 만났다.

27일 방송된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데뷔 56년차 가수 장미화가 출연해 55년 전 소식이 끊긴 언니를 찾아나섰다.

어렸을 적 6명의 친언니들을 폐렴 등 병으로 잃고 7자매 중 유일하게 살아남아 무남독녀로 자란 장미화는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가족 같은 친구이자 가수의 꿈을 함께 이뤄준 언니 백현주씨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

1946년생으로 올해 나이 75세인 장미화는 1965년 19살의 나이에 KBS 가수 발굴 노래자랑 탑 싱어 선발대회에서 1위에 오르며 데뷔했다.

장미화는 대회에서 1등을 기록한 뒤 '레이디 버드'란 밴드를 결성하고 해외 활동을 시작했다. 이로 인해 대회 동기였던 언니 백현주씨와 소식이 끊기게 됐다.

장미화는 자신보다 한두 살 많은 백현주씨가 혹시 세상을 떠나지 않았을까 걱정했다. 그는 레이디 버드에서 함께 활동했던 멤버 루비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걱정스런 표정을 지었다.

김용만, 윤정수와 함께 추억의 장소를 돌아본 장미화는 언니를 만나면 꼭 끌어안고 싶다며 "그 언니가 잘 있겠지?"라고 물었다.

그는 결국 55년 만에 백현주씨와 만났다. 보자마자 언니를 꼭 끌어안은 장미화는 "하나도 안 변했다"며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백현주씨는 간직하고 있던 젊었을 적 사진을 꺼내며 장미화와의 추억을 회상했다.

장미화는 자신의 아들을 소개한 뒤 언니 백현주씨에게 "자주 보자"고 약속했다. 백현주씨 역시 "우리 영원히 친구도 되고 동생도 되고 언니도 되고 영원토록 우정 변치 말고 연예계 생활 내 몫까지 다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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