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혜진 TV조선 제작본부 국장이 스포츠한국과 만났다. 사진=TV조선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서혜진 국장이 '미스터트롯'을 둘러싼 여러 논란에 직접 입을 열었다.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DMC 디지털큐브에서 TV조선 '미스터트롯' 종영 기념 서혜진 TV조선 제작본부 국장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미스터트롯'은 지난 12일 종합편성채널 사상 최고 시청률인 35.7%(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예능계 새로운 역사를 썼다. 출연자들 모두 아이돌급 인기를 누리는 것은 물론이고, 트로트의 새로운 부흥기를 열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쏟아지는 관심만큼 잡음도 적지 않았다. 결승전 당일 밤, 시청자 문자투표가 770만 건 이상 폭주하면서 집계가 지연됐고 결국 최종 결과 발표가 미뤄지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또 프로그램 작가가 개인 SNS에 임영웅 응원글을 올리면서 '편애'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날 서 국장은 결승전 당시를 떠올리며 "사실 시청률이 높았기 때문에 1000만 표는 예상했었다. 문자 투표를 집계하는 업체는 우리나라에 딱 한 곳 뿐이다. 1000만 표를 처리할 수 있는 서버는 다 갖춰져 있었다. 근데 당일날 컴퓨터 프로그래밍 자체에 문제가 있었고,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로 위기대응이 빠르게 안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특정 출연자 '편애' 논란에 대해서는 "오디션 프로그램은 작가들의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프로그램의 내용을 만드는 건 작가들이고 모든 방송엔 작가들의 피와 땀, 정열이 녹아있다. 그러다보니 24시간 중에 20시간은 출연자들과 붙어지낸다. 그래야 밀접도가 생기고 좋은 콘텐츠가 나온다. 그 작가도 '내 새끼'가 30명은 있다. 근데 딱 그 부분만 뽑아서 보고 오해가 생겨서 안타까웠다. 차라리 저는 내성이 생겨서 공격받아도 괜찮은데 작가는 너무 상처를 많이 받았다. 팬덤이 생기면서 이런 논란이 생긴 것이 아닌가 싶다"고 털어놨다.

이어 서 국장의 '원픽'에 대해 묻자, 그는 "따로 '원픽'이 있었다기보다 모든 출연자들에게 돌아가면서 투표를 했다. 워낙 매력적인 실력자들이 많아서 투표하고 싶은 사람이 많았다. 그래도 골고루 투표했다. 원래 사랑은 움직이는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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