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실화탐사대'에서 어느 날 갑자기 실종된 50대 여성과 직장에서 믿지 못할 ‘갑질’로 해고당한 보육사의 사연을 전한다.

25일 방송에서는 먼저 지난 1월 24일 익산에서 한 여성이 실종된 사건을 다룬다. 실종자는 올해 52세인 하경자 씨. 그는 가족이 잠든 사이 음식물 쓰레기를 버린다며 새벽같이 나간 뒤 사라져 버렸다. 실종자의 동생 은정(가명) 씨는 언니를 찾기 위해 온 동네를 샅샅이 뒤졌지만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그런데 주변 사람들의 충격적인 증언이 쏟아졌다. “마지막 봤을 때 멍들어 있었고… 눈두덩이 이쯤 눈 가장자리 쪽으로” “작년 겨울인가 어느 날인가 근무를 하는데, 얼굴이 전체가 시퍼렇게 멍이 들어서 오신 거야” 그가 사라지기 전, 얼굴과 몸이 멍투성이이었다는 것이다.

동생 은정(가명) 씨는 “(실종되기) 전날 언니가 맞고 나갔다고 한다. 손바닥으로 얼굴을 때리고, 주먹으로 때리고, 멍이 들어서“라며 그동안 하경자 씨가 사위에게 지속적인 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심지어 충격적인 가학행위도 일삼았다고 한다.

충격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제작진은 취재도중 믿지 못할 이야기를 듣게 됐다. 도대체 경자 씨는 집안에서 무슨 일을 겪었던 것일까? 행방불명 된지 60여 일째, 핸드폰을 비롯해 아무런 소지품도 챙기지 않고 나갔던 경자 씨의 이야기와 패륜 행각을 저지른 사위의 주장, 그 사건의 전말을 공개한다.

직장 ‘갑질’로 부당 해고까지 당한 한 보육사의 황당한 사연도 함께 전한다. 작년 말, 다정(가명) 씨는 믿을 수 없는 이유로 직장에서 해고당했다. 직장 상사의 단 한 가지 제안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2년간 괴롭힘을 당하고 부당 해고까지 당하게 된 것이다.

2년 전부터 한 아동복지시설에서 보육사로 일한 다정(가명) 씨는 아이들을 돌보는 게 적성에 잘 맞아 즐거웠다. 그러던 어느 날, 직장 상사인 시설 대표로부터 “영화표 두 장을 끊어준다고 하면서 자기 아들하고 영화를 보러 가고, 사귀어 보라“는 황당한 제안을 받았다.

다정(가명) 씨는 뜬금없이 자신의 아들과 이성 교제를 해보란 시설 대표의 말을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그는 점점 더 노골적으로 제안을 강요하기 시작했다. 다정(가명) 씨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심리 상담까지 받으며 직장 생활을 버텨야 했다.

다정(가명) 씨가 요구를 받아주지 않자 끝내 시설 대표는 일방적으로 근로계약 갱신을 거부했다. 더욱 황당한 건 직장 내 괴롭힘 정황이 뚜렷한 상황임에도 피해를 구제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나를 괴롭혀왔던 내용에 대한 증빙 자료들도 다 제출했는데 누구 하나 어디 기관 하나 손을 들어주는 데가 없다” ‘실화탐사대’에서는 사회복지시설 내 횡행하는 갑질과 불편한 민낯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

‘실화탐사대’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 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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