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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연기요? 앞으로 더 잘할 거예요”

수많은 흥행작으로 가득 채운 필모그래피, ‘칸의 여왕’이라는 유일무이한 수식어까지 갖고도 배우 전도연은 여전히 목마르다고 했다. 더 화려한 왕관을 욕심낸다기보다 더 성숙한 연기력으로 대중들의 오랜 사랑에 보답하고 싶어 했다. 오는 19일 개봉을 앞둔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그런 전도연이 선택한 야심작. 벌써부터 예비 관객들의 기대가 뜨겁다.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인생 마지막 기회인 돈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최악의 한탕을 계획하는 평범한 인간들의 범죄극을 그린 작품이다. 전도연은 어두웠던 과거를 지우고 새로운 인생을 꿈꾸는 술집 사장 연희 역으로 데뷔 이래 가장 독하고 센 변신에 나섰다.

전도연이 연기한 연희는 들여다볼수록 묘한 인물이다. 잔혹한 악녀라면 악녀지만 그냥 악녀로 묶기엔 아까울만큼 매력적인 캐릭터다. 첫 등장부터 엔딩까지 수수께끼 같은 모습으로 여기저기 흩어진 이야기들을 한 데 묶어 관객들을 쥐락펴락한다. 성격도 특이하다. 돈 앞에서는 사랑도 가차없이 버리고 칼을 빼들 만큼 잔인한데 모든 일을 저지르고도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슬쩍 웃어버리면 귀엽기까지 하다. 연희가 거부할 수 없는 매력과 섹시한 카리스마를 동시에 뿜어낼 수 있었던 건 전도연의 빛나는 연기력 덕분이다. 몰입감 100% ‘전도연표 연기’의 정점을 만끽하고 싶다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최고의 선택이다.
  • 사진='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스틸
돌아보면 전도연은 쉰 적이 없다. 1990년 데뷔 이후 ‘우리들의 천국’, ‘종합병원’, ‘젊은이의 양지’ 등 명작 드라마로 인기를 모으기 시작했고 첫 영화 ‘접속’을 시작으로 지금껏 수많은 흥행작들을 탄생시키며 한국 영화계를 이끌어왔다.

필모그래피도 화려하다. 시간이 흐를수록 회자되는 숱한 흥행작들과 명작들로 빼곡하다. 관객들은 ‘인어공주’, ‘너는 내 운명’ 속 애절하고 순수한 캐릭터는 물론이고 ‘하녀’, ‘무뢰한’의 강렬한 카리스마까지 전도연의 다채로운 얼굴을 사랑했다. 세계 영화계가 그녀를 발견한 건 2007년엔 영화 ‘밀양’ 때였다. 당시 전도연은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칸의 여왕’은 그녀의 또 다른 이름이 됐다.
  • 사진=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그리고 2020년, 전도연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매년 꾸준히 1~2개 작품을 성실하게 선보이면서 변함없는 연기력으로 기대에 부응하고 있고 가끔은 과감한 시도로 신선한 자극을 주고 있다. 최근작만 봐도 그렇다. 지난 2018년엔 영화 ‘생일’로 깊어진 내공을 보여준 동시에 묵직한 감동을 선사했고, 최근엔 영화 ‘백두산’의 선화 역할로 깜짝 출연, 독보적인 존재감을 입증하기도 했다. 다양한 캐릭터로 꾸준히 대중들과 소통하는 전도연의 ‘똑’ 소리나는 행보에 다시 한번 열릴 전도연의 시대가 기대를 모은다.

전도연은 최근 스포츠한국과의 인터뷰를 통해 “사람들은 ‘과연 이런 걸 전도연이 할까?’ 하는 것 같다. 근데 저는 다 한다. ‘백두산’ 특별출연 때도 주변사람들조차 ‘전도연 닮은 사람인가봐’ 했다더라. 새롭다는 반응이 많았는데 저는 뭐든 할 준비가 돼있다. 대중들이 전도연에 대한 무게감, 부담감을 느끼는 것도 알고 있다. 작품만 보면 재밌을 것 같은데 전도연이 나온다고 하니까 ‘이거 좀 어렵고 무거운 영화 아냐?’ 하면서 조금은 다가가기 어려운 느낌을 주는 것 같다. 제가 아무리 아니라고 말해도 달라질 게 없다. 어쨌든 저는 배우고 작품으로 말하는 사람이니까. 제가 먼저 다가가려면 더 다양한 작품들을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천만 흥행 영화도 출연하고 싶지만 비록 작은 영화라도, 혹은 대중적이지 않은 이야기라도 제가 동의되면 열심히 연기해서 관객들과 함께 보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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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20/02/13 09: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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