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골목식당'에 등장한 공릉 경복식당이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12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서울 노원구 공릉동 기찻길골목의 세 식당이 소개됐다.

이날 백종원은 삼겹살집, 야채곱창집에 이어 마지막으로 모녀가 운영하는 찌개백반집 '경복식당'을 찾았다.

관찰 카메라를 통해 전해진 공릉동 경복식당의 점심장사 풍경은 마치 가족 같은 정겨운 분위기였다. 이곳 손님들은 모녀 사장님은 물론 손녀, 손자들과 다정하게 이야기를 주고받을 정도의 오랜 단골손님들이었다.

이곳 백반은 밥과 국 또는 찌개, 제육볶음 혹은 생선요리 등과 8가지 밑반찬으로 구성됐다. 제작진이 10일간 관찰한 결과 국과 반찬의 종류가 56가지나 될 정도로 다양했다.

사장님은 식당을 찾은 손님들의 평소 입맛에 맞춰 반찬을 내왔다. 돼지고기를 못 먹는 손님에겐 생선을 내고, 카레를 싫어하는 단골에겐 카레를 제외하고 소고기뭇국만 서빙했다.

단골 손님들은 경복식당이 방송을 탄 이후 유명세를 얻으면서 더 이상 편히 식사를 하지 못하게 될까 걱정했다.

딸 사장님은 13년째 무급으로 엄마의 식당일을 돕고 있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아이들은 손님들과 겸상을 하고 대화를 나눠 가족 같은 정겨운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백종원은 공릉동 경복식당에서 6000원 가격의 백반을 맛봤다. 소고기 뭇국과 꽁치조림을 메인 메뉴로 한 백반을 마주한 백종원은 고봉밥에 반찬을 얹어 먹었다.

하지만 그의 맛 평가는 이날 방송되지 않았다. 다음주 예고에서 "평가를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백종원의 모습이 등장해 공릉동 백반집의 다음 이야기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골목식당' 시청자들은 공릉동 경복식당 이야기에 감동을 받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각박한 삶 속에 서로 돈 벌고 싶어서 이윤만 좇는 식당과 넘 다르다. 보면서 놀랐다" "울 동네면 일주일에 세 번은 갈 듯" "돈 많이 버셨으면 좋겠어요" "이 집 뭔가 맘이 몽글몽글해진다" 등의 댓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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