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늦깍이 부부 박수비, 김철 씨가 화제다.

29일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에서는 40대 신혼부부 박수비·김철 씨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박수비 씨와 김철 씨는 강릉 등명해변 폐가에서 만나 결혼했다. 두 사람은 박수비 씨 아버지의 반대로 힘든 결혼식을 올렸다.

박수비 씨는 "가족들에게 축복받지 못한 결혼이라는 게 사실 상처가 된다. 그런데 그런 이야기를 잘 안 하고 묵묵하게 지켜봐 주는 게 너무 미안하다"고 속상함을 전했다.

김철 씨는 "아내 혼자 짐을 지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그것에 대한 미안함이 많이 있다"면서 "부모님과의 관계도 멀어졌고 제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응원해주고, 사랑해주고, 좋은 말 해주는 아내에게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박수비 씨는 김철 씨와 결혼에 대해 "진지한 너무 좋았다. 이렇게 표현하면 안되지만 '없어도 행복을 느끼는 사람'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사랑에 빠진 것 같다"고 고백했다.

박수비 씨는 20년째 국어 학원을 운영 중이며, 김철 씨는 버려진 폐기물로 작품을 만드는 설치 예술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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