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라디오스타'
영화평론가 이동진이 논란이 됐던 '명징하다'는 한 줄 평에 대해 설명했다.

이동진은 22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어려운 한자어로 논란이 된 영화 '기생충'에 대한 자신의 한 줄 평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국내 개봉하는 주요 영화들에 매기는 별점과 촌철살인이 담긴 한 줄 평으로 유명한 평론가다.

이날 이동진은 영화 '기생충'에 어떤 한 줄 평을 남겼냐는 질문에 "제 한 줄 평이 많이 논란이 됐다"고 밝혔다.

이동진은 지난해 6월 영화 '기생충'에 대해 별점 4.5점을 주면서 "상승과 하강으로 명징하게 직조해낸 신랄하면서 처연한 계급 우화"란 한 줄 평을 남겼다.

'명징' '직조' '신랄' '처연' 등 어려운 한자어로 가득한 그의 한 줄 평은 누리꾼들의 지적과 옹호를 동시에 받으며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동진은 이에 대해 "왜냐하면 한 줄 평이란 건 영화에 대한 인상을 한 줄에 요약한 것인데 보통 한 줄 평은 일반적으로 별점에 대한 보조수단으로 붙는다"며 "예를 들어 '기생충'은 굉장히 훌륭한 영화인데 별 4개 반을 준다면 그에 대한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 영화 안에는 배우의 연기도 있고 연출도 있고 수많은 게 있는데 그걸 한 줄로 평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한자의 장점으로 축약성을 언급하며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구라는 "한 줄 평 공간에 글자를 아주 작게 쓰는 건 어떠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동진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기생충'에 대해 "장편영화상은 99%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