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허진호 감독이 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로 3년 만에 돌아온다.

허진호 감독은 지난 1998년 '8월의 크리스마스'로 영화계에 등장하자마자 평단과 관객의 극찬과 주목을 받았다. 이후 수 많은 연애 대사와 패러디를 낳은 '봄날은 간다'와 아픈 두 남녀의 감정을 세심하게 그린 '행복'으로 국내 유수 영화제를 휩쓸며 많은 사랑과 신뢰를 받았다. 이런 그가 누구나 알지만 누구도 알지 못하는 세종과 장영실의 이야기인 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로 3년 만에 화려한 귀환을 알려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는 조선의 하늘과 시간을 만들고자 했던 ‘세종’(한석규)과 ‘장영실’(최민식)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허진호 감독은 “‘장영실’에 대한 역사적 기록이 많지 않다는 빈틈이 흥미로웠다. ‘세종’과 ‘장영실’이 함께한 업적을 뒤로하고 관계가 왜 틀어졌으며, ‘장영실’은 왜 역사에서 갑자기 사라지게 됐는지, 이러한 질문으로부터 상상력을 발휘해 두 사람의 이야기를 풀어보고자 했다”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실제로 장영실은 관비 출신이지만, 그의 천재성을 알아본 세종에 의해 그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파격적으로 벼슬에 올랐고, 역사에 길이 남을 수많은 발명품을 발명해 내고도 세종 24년에 일어난 ‘안여 사건’ (임금이 타는 가마 안여(安與)가 부서지는 사건)이후로 어떠한 기록에서도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이번 영화에서는 이 과정에 상상을 더한 픽션으로 사극의 스펙터클에 허진호 감독만의 장기인 세종과 장영실의 관계와 감정에 집중하여 더욱 풍성하게 그려질 예정이다. 더불어 장영실과 세종을 맡은 한국 최고의 두 배우 최민식, 한석규 외에도 신구, 김홍파, 허준호, 김태우, 오광록, 김원해, 임원희, 박성훈, 전여빈 등 원로배우부터 라이징 스타까지 한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다. 허진호 감독은 좋은 배우들이 최고의 연기를 선보이는, ‘연기 종합 선물 세트’ 같은 영화라고 표현해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는 오는 12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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