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가수 겸 배우 설리(본명 최진리, 25)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연예계 추모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영장을 신청했다.

설리는 지난 14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별다른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은 만큼 경찰은 설리의 극단적 선택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리고 경찰은 지난 15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설리의 부검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 원인을 정확하게 밝히기 위해 부검영장을 청구했다”며 “유가족에게 사전 동의를 구했다”고 밝혔다. 부검은 법원의 영장이 발부되는 대로 진행된다.

비보가 전해진 후 며칠이 지났지만 SNS상에선 동료 연예인들의 추모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고인과 절친했던 가수 구하라는 15일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언니가 일본에 있어서 못 가서 미안해. 이렇게 인사할 수밖에 없는 게 너무 미안해. 그곳에서 정말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싶은 대로 잘 지내. 언니가 네 몫까지 열심히 살게"라며 눈물을 쏟았다.

설리가 진행하는 JTBC2 '악플의 밤'에 출연했던 핫펠트(예은)는 "짧았던 만남이 이토록 아쉬워질 줄 몰랐습니다. 더는 아프지 않기를, 그곳에선 더욱 자유롭기를 마음 다해 기도합니다"라는 글을 남기며 애도했다.

사진=유아인 인스타그램
유아인 역시 SNS에 "나는 그녀가 마냥 좋았다. 천사 같은 미소는 물론이고 브랜드 행사장 같은 자리에서도 판에 박힌 가면을 뒤집어쓰기를 거부하는 그녀의 태도. 논란 덩어리인 내 허리 위로 겁 없이 손을 올리며 포즈를 취하던 당당함이 좋았다"며 장문의 글을 공개했다.

그는 "부디 탓하지 말고, 후회 말고, 반성합시다. 그리고 다시 손 내밀어 마음을 열고 서로 위로하고 함께합시다. 이제 다시 볼 수 없는 설리를, 그 이름을 헛되이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추모했다.

설리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유가족의 뜻에 따라 빈소 및 발인 등 모든 장례 절차는 비공개로 진행된다. 다만 별도의 조문 공간을 마련해 팬들의 조문을 받는다.

사진=구하라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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