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조은정 기자
[스포츠한국 김두연 기자] 걸그룹 트와이스가 가을에 꼭 어울리는 성숙한 콘셉트로 가요계에 돌아왔다. 귀여움과 발랄함을 잠시 내려놓은 채 '의미'를 담아 뜻깊은 앨범으로 팬들에게 선물을 건넬 예정이다.

23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그룹 트와이스 여덟번째 미니앨범 'Feel Special'(필 스페셜)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불안장애를 진단받은 미나를 제외한 전 멤버들이 참석했다.

트와이스는 지난 2015년 데뷔한 이후 꾸준히 걸그룹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데뷔곡부터 지금까지 11연속 타이틀곡을 히트시키며 고공행진을 펼치는 상황. 이번 신곡에 대한 기대가 높은 것도 당연한 일이다.

트와이스는 "새 앨범에 대한 부담감과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실제로 많은 시간을 연습에 투자했고, 곡에 대한 애정도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더 중요한건 조금이나마 성장한 트와이스의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다"라고 목표를 확실히 했다.

동명의 타이틀곡인 '필 스페셜'은 JYP의 수장 박진영이 제작한 곡이다. 트와이스는 "박진영 PD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데뷔 후 4년의 시간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걸 가사에 녹여냈다고 하시더라. 저희도 가사를 보고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만큼은 좀 더 의미있는 앨범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이었다. 9명 모두 함께하지 못하지만, 모두 팬분들에게 전할 수 있는 내용을 전달하고자 노력했다"고 아쉬움과 함께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어느덧 적지 않은 시간을 가요계에서 보여준 트와이스에게 개인 활동에 대한 이야기가 조금씩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음악적으로 성숙한 것은 물론, 팀이 아닌 개인이 내는 에너지는 또 다른 영역이기 때문이다.

사진=조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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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트와이스는 완전체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멤버 쯔위는 "언니들과 오래 함께하고 싶다. 언젠가 개인활동에 도전할 수 있겠지만 아직은 단체로 원스들과 함께하는 것이 좋다"고 털어놨다.

사나 또한 "화보 촬영 같은 경우에는 개인적으로 찍기도 한다. 외적으로는 아직 함께하는 것을 팬 분들이 더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 우리 또한 9명이 무대에 서는 것이 좋고 서로에게 의지가 된다"고 끈끈한 우정을 드러냈다.

초심에 대한 이야기도 꺼내놨다. 리더 지효는 "PD님이 '이 자리에 멈추지말라'고 조언해주셨다. 그래야 실력이 더 좋아지고 무대에서 오래 사랑받을 수 있다고 하시더라"며 "멤버들도 자극을 받았고 초심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미래를 바라봐다.

한편, '필 스페셜'은 JYP 수장 박진영이 트와이스와 나눈 대화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노래로, '까만 밤처럼 어두운 터널을 거닐 때 소중한 사람들이 선사한 가슴 벅찬 순간'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23일 오후 6시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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