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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가 대구 시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하루아침에 ‘딸’벼락을 맞은 ‘철수’(차승원)가 자신의 미스터리한 정체를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반전 코미디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대구 시민부터 배우, 제작진까지 모두가 한마음이 됐던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킨다.

'힘을 내요, 미스터 리' 속 가슴 벅찬 반전의 첫 번째 비밀은 실제 촬영을 도와준 대구 시민들의 따뜻한 배려와 협조가 빛났던 현장에 있다. 지난해 촬영 당시, 스탭들은 최고기온이 40도에 육박하는 대구의 도심에서 무거운 장비를 들고 동선을 맞춰가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코미디 베테랑 차승원을 비롯한 여러 배우들의 긍정적인 에너지는 물론, 촬영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준 대구 시민들 덕분에 원활하게 촬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철수’와 ‘샛별’이 대구역에서부터 동성로까지 한번에 이동하면서 촬영해야 했던 장면은 제작진을 쫓아 소음부터 차량까지 적극적으로 통제를 도와준 시민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김정원 촬영 감독은 “이렇게 시민들의 협조가 잘 됐던 영화는 처음이었다”며 대구 시민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두 번째 반전의 비밀은 영화의 시나리오가 품고 있던 따뜻하고 훈훈한 정서를 스크린에 더욱 효과적으로 담아내고자 했던 제작진의 무수한 고민과 노력에 있다. ‘철수’ 가족의 생활 터전인 대복 칼국수, ‘샛별’과 친구들의 아지트인 소아병동을 비롯, 과거 많은 사람들을 구했던 소방관 ‘철수’의 반전 정체가 밝혀지게 되는 공간까지 제작진들의 섬세한 노력이 숨어 있었다.

실제 촬영 준비 당시 대구 중앙로역을 여러 번 방문해 사건에 대한 기록들을 살펴보는 등 세심하게 작업에 임했던 이나겸 미술 감독은 “묘사나 재연보다는 감정이나 전체적인 분위기에 조금 더 신경 쓰려 했다”며 연출에 가장 주안점을 두었던 부분을 설명했다. 또한, 연출을 맡은 이계벽 감독은 대부분의 공간을 실제 대구에서 촬영하여 사건을 과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자 애썼다고 밝혔다. 이계벽 감독은 “우리 주변에 여러 상처를 입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했고, 관객들이 그분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주면 좋겠다. '힘을 내요, 미스터 리'가 그 아픔을 함께 나누고, 그분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되기를 바란다”며 진심을 전했다.

이처럼 배우와 제작진은 물론, 대구 시민들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완성된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올 추석 전 국민에게 웃음과 감동의 공감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오는 9월 1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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