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세상을 떠난 유채영의 남편이 아내에게 절절한 편지를 전했다.

사업가이자 남편 이주환은 2014년부터 유채영의 팬카페에 편지를 남기고 있다. 지난 23일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내일 아침 일찍 가겠다. 만나러 가는 건 얼마든지 좋은데 굳이 자기가 떠난 날을 기억하고 싶지 않다. 나한테는 달력에서 없었으면 하는 숫자"라고 적었다.

이어 "자기 만나러 간다 생각하니까 빨리 가고 싶다. 예쁜 모습으로 가야하니까 가기 전부터 울면 안 되겠다. 조금만 더 참고 있다가 자기 앞에 가서 울겠다. 우선 멋있고 예쁘게 꾸미고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채영은 1989년 그룹 '푼수들'로 데뷔해 쿨, 어스 등의 멤버로 활약했다. 그러나 2013년 10월 위암 말기 판정을 받아 이듬해 세상을 등졌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