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김두연 기자] 그동안 흔치 않았던 '우먼 파워' 가득한 드라마들이 안방극장을 찾아오고 있다.

지난 17일 첫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은 여성 캐릭터가 타이틀롤을 맡아 극을 이끌며 그녀의 삶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또 26일 찾아오는 JTBC 금토드라마 '멜로가 체질' 또한 여주인공들의 좌충우돌 스토리를 통해 서사가 전개될 예정이다.

■ 신세경X차은우 비주얼 맛집 '신입사관 구해령'

캐스팅 단계부터 화제였다. 드라마 '흑기사'이후 1년이 넘는 공백을 깨고 돌아온 신세경과 '얼굴 천재' 차은우의 첫 지상파 드라마 주연 작품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아온 '신입사관 구해령'이다.

타이틀롤이자 주인공 구해령 역은 신세경이 맡았다. 예문관 사관으로 조선 최초 여사가 된 인물로서, 반전 모태솔로 왕자 이림(차은우)와 함께 로맨스를 그려나가게 된다.

특히 제작진은 방송 전 "그 어떤 사극에서도 볼 수 없었던 주체적이며 사랑스러운 여성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던 만큼, 남녀의 차별이 확고했던 조선에 남자들만의 전유물을 가지게된 여성의 삶이 흥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첫 방송에서도 이러한 모습은 여실히 드러났다. 구해령은 결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책비로 활동한 대가를 받지 못하자 통쾌한 복수를 하는가 하면, 거리낌 없는 초면의 말투를 꺼내놓은 이림(차은우)의 무례함에 어린아이 다루듯 교육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줬다.

실제로 신세경에 대해 강일수 PD는 제작발표회에서 "신세경이 아닌 구해령은 상상하기 힘들다"라는 말을 전할 정도로 캐릭터와 혼연일체 했음을 귀띔한 바. 신세경은 깔끔한 대사처리와 특유의 명확한 딕션으로 구해령을 그렸고, 그동안 강점을 보여왔던 사극 장르의 드라마인 만큼 이질감 없는 연기로 극을 이끌었다.

차은우 또한 이림으로 분해 연애를 글로 배운 모태솔로의 천진난만한 모습과 삼보(성지루)와의 티격태격 환상 케미를 선보이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 이병헌 감독의 '멜로가 체질'

오는 26일 첫 방송되는 '멜로가 체질'은 서른 살 여자 친구들의 고민, 연애, 일상을 그린 코믹 드라마다. 천만 관객을 넘어선 '극한직업' 이병헌 감독이 연출을 맡아 보다 사실적이고 현실에 닿아있는 이야기들을 전하게 된다.

천우희 또한 이 점이 드라마에 출연하게된 계기였다. 천우희는 "여자들의 이야기라는 점이 가장 끌렸다"고 언급한 바. 해당 나이대 여성들이 실제로 느끼고 공감하는 부분들이 유쾌하고 신선하게 풀어져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무기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앞서 영화 ‘죄 많은 소녀’를 통해 충무로에서 주목받은 전여빈의 안방극장 진출도 기대를 모은다. 누군가의 친구이자 연인, 혹은 딸이고 누나인 인물을 그리며 누구보다 방황중인 서른 살 여자 사람을 연기할 예정. 한지은 또한 극 중 공명과 함께 찰떡 호흡을 선보이게 된다.

무엇보다도 드라마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은 극 중 동갑내기 친구들의 케미다. 천우희를 비롯해 전여빈 한지은이 강제로 한집살이를 하게 되고 크고 작은 감정의 소용돌이를 함께한 리얼한 친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여기에 '극한직업'을 통해 여실히 보여준 맛깔나는 코미디가 가미되어 안방극장에서도 극한의 웃음 폭탄이 터질 것으로 보인다. 이병헌 감독 특유의 유쾌함과 작품마다 압도적인 캐릭터를 표현해내며 극찬을 받아온 천우희의 시너지가 예상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멜로가 체질'은 '보좌관' 후속으로 26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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