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한국대중음악박물관
[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기타리스트이자 명 작곡가인 신중현(81)의 역사적인 데뷔앨범이 복각 LP로 발매된다.

50년대 후반에 녹음한 신중현 데뷔앨범 [히키-申 키타 멜로듸]는 ‘아리랑’, ‘달마중’, ‘봄처녀’, ‘싼타루치아’ 등 유명 작품들을 기타 연주곡으로 리메이크한 것으로 LP 재발매는 이번이 세 번째다.

도미도 레코드에서 발매된 신중현의 이 데뷔앨범은 현재 몇 장 남아 있지 않은 관계로 몇천만 원이 넘는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으며 워낙 희귀해 그 이상의 가격을 제시해도 구하기 힘든 실정이다. 따라서 그동안 복각반으로 선보이며 음악애호가들의 갈증을 어느 정도 해소시켜 준 바 있다.

오는 8월 중순 뮤직리서치에서 재발매되는 신중현의 데뷔앨범 LP는 투명 크리스털판에 레드 컬러가 부분적으로 삽입된 형태로 선보인다.

앨범 타이틀의 ‘히키 신’은, 당시 미군들을 상대로 신들린 기타 연주를 선보인 신중현에게 미군들이 지어준 애칭이다. 1950~60년대에 미8군들 사이에서 신중현의 인기가 얼마나 대단했나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며, 이 데뷔반 역시 미8군 연주자들의 도움으로 녹음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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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데뷔앨범은 그간 언제 발매됐는지 정확한 데이터가 없어 신중현 본인에게 물어본 결과 “58년에 발매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LP 재발매사 뮤직리서치 곽근주 대표는 “도레미 레코드 시리얼 번호로 봐 1963년에 발매된 것으로 보는게 유력하다”고 했다.

신중현은 “당시엔 벤처스 등 경음악(기타 연주곡)이 크게 유행하던 터라 나 역시 100% 기타 인스트루멘틀 앨범을 내고 싶어서 이 작품을 만들게 된 것”이라며 “보컬이 없는 100% 연주곡이다보니 (국내 가요 여건상)발매후 반응도 전혀 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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