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환 집 사진=조은정 기자 new@hankooki.com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배우 강지환(본명 조태규·42)에게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들이 직접 경찰에 신고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강지환 집에서 휴대전화 발신이 안 됐다”고 설명했다.

피해자 측의 박지훈 변호인은 14일 채널A와 인터뷰에서 “자택에서 피해자들의 휴대전화가 발신이 안 되는 상황이었다. 특정 통신사만 발신이 되고, 다른 통신사는 터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피해자 중 한 명의 휴대전화에는 강지환의 소속사 관계자를 포함한 지인들에게 13차례 통화를 시도한 발신 기록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은 “(강지환 소속사) 화이브라더스 측 관계자가 계속 전화하는데 왜 전화가 안 되느냐고 하니까 피해자들이 전화가 안 터진다고 얘기하는 답변이 있다”고 말했다.

변호인에 따르면 사건 당일 피해자들은 112에 신고 전화를 수차례 걸었으나 계속해서 연결이 되지 않자 개방형 와이파이를 이용해 지인에게 도와달라는 내용의 SNS 메시지를 보냈다. 해당 메시지를 받은 지인이 대신 경찰에 신고했고 강지환은 현장에서 긴급체포됐다.

앞서 강지환은 지난 9일 오후 9시 40분경 경기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외주 스태프 A, B 씨 등과 함께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던 방에 들어가 A 씨를 성폭행하고, B 씨를 성추행한 혐의로 12일 구속됐다. 경찰은 그동안 확보한 증거 등을 토대로 강지환에 대한 추가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