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혜수. 사진=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
모친의 빚 문제가 불거지며 배우 김혜수의 가슴 아픈 과거사도 공개됐다.

지난 11일 방송된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서는 연예전문기자 김대오가 출연, 김혜수의 어머니 채무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대오 기자는 "1991년부터 김혜수 씨를 지켜봐 왔는데 어머니 문제 때문에 상당히 곤혹스러운 입장에 빠진 적이 많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기사에 실리지 않은 내용도 많다. 실제로 김혜수 씨가 2012년 당시 거의 모든 재산으로 어머니 채무를 변제해줬다”고 말했다.

김 기자가 언급한 2012년은 1,200만 관객을 동원한 김혜수 주연의 영화 '도둑들'이 개봉한 시기다. 김혜수는 이후 2013년에는 드라마 '직장의 신 미스김', 영화 '관상'에 연이어 출연했다. 모든 재산으로 모친의 채무를 변재했다는 2012년 당시에도 꿋꿋하게 연기 활동을 펼쳐 안타까움을 더한다.

김 기자는 이어 “서울 마포에 있는 허름한 32평짜리 아파트에서 산 적도 있다. 어머니의 빚 변제를 계속했던 상황이었다"면서 "이번에도 김혜수의 어머니에게 돈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 김혜수 씨의 이름을 보고 돈을 빌려줬다며 연대 채무를 주장하고 있지만 김혜수 씨가 법률 대리인을 통해 '나와는 상관 없다'며 상황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김혜수의 어머니가 지인들로부터 약 13억 원을 빌린 후 몇 년이 지나도록 갚지 않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김혜수의 어머니에게 돈을 빌려준 사람 중에는 현직 국회의원도 포함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보도에 대해 김혜수 측은 "2012년경, 김혜수는 당시 전 재산으로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한 어머니 빚을 다시 부담하면서 어머니와 커다란 불화를 겪었다"며 "앞으로는 금전문제를 일으키지 않겠다는 굳은 약속을 받았고 그 과정에서 어머니와 관계까지 끊게 됐다"고 법률대리인을 통해 전했다.

법률대리인은 "문제의 책임은 김혜수가 아닌 당사자인 어머니에게 있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 조금도 알 수 없었던 김혜수가 어머니를 대신하여 법적 책임을 질 근거는 없다고 확인된다"면서도 "김혜수는 이번 일에 대해서 사실관계를 면밀히 파악하고 법적 검토를 거쳐 마지막까지 합당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아울러 향후 본인의 명의를 도용하여 벌어지는 문제에 대해서는 더욱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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