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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어린 시절 TV로 봤던 만화 ‘라이온 킹’에서는 잊혀지지 않는 몇몇 장면들이 있다. 도입부에서 주술사 원숭이 라피키가 아기 심바를 들어 올리는 장면이 그 중 하나다. 그 때의 전율을 실사영화로 느껴본다면 어떨까.

지난 1994년 세상에 첫 선을 보인 ‘라이온 킹’은 등장과 함께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고 디즈니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등극,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다. 이번에 개봉하는 디즈니 라이브액션 ‘라이온 킹’은 프라이드 왕국의 후계자인 어린 사자 ‘심바’가 삼촌 ‘스카’의 음모로 아버지 ‘무파사’를 잃고 왕국에서 쫓겨난 뒤, 죄책감에 시달리던 과거의 아픔을 딛고 ‘날라’와 친구들과 함께 진정한 자아와 왕좌를 되찾기 위한 모험담을 그린 작품이다. ‘정글북’(2016)으로 아카데미 시각효과상을 수상한 존 파브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는 오프닝부터 감동이다. 평화로운 아프리카 초원과 함께 주제곡 ‘Circle of Life’가 시원하게 깔리는데 원작 그 이상의 감동으로 가슴을 벅차게 한다. 이후 전반적인 스토리 자체는 원작에 충실한 편이고 비주얼은 다른 어떤 작품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압도적이다. 사자의 갈기 한 올, 숨 쉴 때마다 오르락내리락하는 아기 심바의 하얗고 통통한 배, 무파사와 스카의 미끈한 근육, 대지 위를 줄지어 가는 개미떼 등 동물들의 몸짓, 표정, 눈빛까지 정교하게 포착한 이미지에 입이 떡 벌어진다.

특히 영화는 마치 동물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 웅장하고 생생한 대자연을 스크린 가득 펼쳐 보인다. 깎아지른 바위산과 별을 흩뿌려놓은 밤하늘, 거목이 우거진 숲, 비로 젖은 땅과 물웅덩이 등 광활한 스케일의 대자연을 담아낸 것은 물론이고 영양, 치타, 표범, 코끼리, 큰 새에 이르기까지 실제 생태계를 그대로 그려내 리얼리티를 더했다. 이 같은 비주얼은 실사 영화 기법과 포토리얼 CGI를 합친 혁신적인 스토리텔링 기술이 입혀진 결과다. 덕분에 아프리카 초원 위 심바와 함께 서있는 듯한 기분마저 든다.
  •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추억의 장면들도 볼 수 있다. 절벽 위에서 라피키가 갓 태어난 아기 심바를 들어 올리는 장면, 무섭게 질주하는 들소 떼, 무파사가 어린 심바에게 드넓은 왕국을 보여주는 장면 등이 생동감 넘치게 구현돼 그 시절의 추억을 간질인다. 역동적인 화면 외에도 진정한 리더의 의미, 생명의 순환 등 핵심 메시지 역시 깊이가 상당하다.

배우들의 목소리 더빙 연기도 기대 이상이다. 심바의 목소리를 맡은 도날드 글로버, '하쿠나 마타타' 콤비 품바 역의 세스 로건 등이 몰입도 높은 연기를 보여줬다. 특히 날라 역을 연기한 팝스타 비욘세의 목소리도 귀에 착 감긴다. 비욘세의 목소리로 듣는 OST 역시 웅장한 뮤지컬 애니메이션으로서 ‘라이온 킹’의 매력을 한껏 끌어올렸다.

‘라이온 킹’은 우리가 영화 한 편에서 기대하는 영화적 경험의 최고치를 만끽할 수 있는 작품이다. 완벽한 화면의 미장센과 귀에 감기는 OST 한 구절 한 구절의 힘이 어떤 뮤지컬 애니메이션보다 강력하다. 추억에 기술을 더해 새로운 전설이 될 준비를 마쳤다. 원작 팬들에게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선물이 될 것 같다. 쿠키영상은 없다. 오는 1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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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9/07/12 05:43:13   수정시간 : 2019/07/12 05:5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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