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연출 김주환 감독)의 주연배우 박서준 / 사진=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영화 '사자'의 주연 배우 박서준이 격투기 선수 역을 맡아 고난이도의 액션을 펼친 소감을 밝혔다.

박서준은 26일 오전 11시 서울 성동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사자'의 제작발표회에서 "고난이도의 액션 연기를 위해 촬영장에 산소호흡기를 구비해 두고 연기했다. 액션 연기를 하다 보면 '이곳이 지옥이구나'하고 느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박서준은 이어 "영화 후반으로 갈수록 액션이 많이 있다. 시나리오로만 봤을 때 그동안 액션 연기를 해왔기에 '힘들기는 하겠지만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하루 하루 지날수록 '오늘 끝나는 합이 아니었구나'하는 느낌이 오더라. 연습도 굉장히 많이 했다. 연습에서부터 뭔가 느껴지더라. '촬영으로 가면 굉장히 힘들겠구나' ㅎㅒㅆ는데 정말 힘들었다"고 말했다.

박서준은 실제 촬영 당시의 액션에 대해 "연습 때는 액션 연기만 신경쓰면 되지만 막상 촬영 때는 앵글까지 신경쓰면서 하려니 훨씬 힘들더라. 우리 영화의 핵심 CG장면들이 있다. 그런 장면을 상상으로 채우며 액션 연기까지 하다 보니 어려운 지점이 있더라. 촬영을 마지고 나니 내가 한 단계 더 성장한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박서준은 이어 진행자인 MC 박경림이 'UFC 챔피언 역할이라 실제 선수들과 찰영했다는데 괜찮았나'라고 묻자 "안 괜찮았다. 무언의 압박감이 있더라. 격투기 자연을 미국 LA에 가서 찍었다. 그 곳에서 일주일 정도 매튜라는 친구를 만나서 합도 맞추고 훈련도 했는데 정말 탱크 같았다. 그의 단련된 근육을 보니 뭔가 작아지고 두렵더라. 그걸 이겨내는게 힘들었다. 실제 그 선수의 아버지가 매튜의 실제 코치로 활동 중인데 우리 현장에 오셔서 제게 '실제로 때리라'고 코치하고 그랬다. 그 친구는 누군가에게 맞아서 KO패를 당한 적이 없다더라. 그 압박감을 이기는게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서준은 565만 관객을 모은 흥행작 '청년경찰'의 연출자인 김주환 감독과 두 번째로 영화 호흡을 이루게 된 소감에 대해 "두 번째인데 역시 너무 좋았다. '김 감독님과 한번 호흡을 맞춰봤기에 두 번째는 수월하겠구나' 했다. 장르도 새롭고 역할도 다르기에 어려운 지점은 있었다. 고민이 되는 지점도 있었다. 하지만 감독님이 전체적으로 너무 많은 고민과 생각을 하고 계셨기에 저는 여쭤보고 선택만 하면 됐다. 덕분에 잘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는 7월 31일 개봉하는 '사자'는 격투기 챔피언 ‘용후’(박서준)가 구마 사제 ‘안신부’(안성기)를 만나 세상을 혼란에 빠뜨린 강력한 악(惡)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렸다.

갑자기 생긴 이유를 알 수 없는 손의 상처에 특별한 힘이 있음을 깨닫는 격투기 챔피언 ‘용후’(박서준)와 세상 곳곳에 숨어 있는 악에 홀로 맞서던 구마 사제 ‘안신부’(안성기), 접점이 없는 두 캐릭터가 만나 세상에 악을 퍼뜨리는 검은 주교 ‘지신’(우도환)을 쫓는 이야기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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