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록그룹 스트레인저(Stranger)의 기타리스트였던 임덕규가 솔로앨범을 발매한다.

부산에서 결성된 스트레인저는 정통 헤비록에 현란한 테크닉으로 무장해 스케일 큰 메틀 사운드를 들려주던 한국 록음악사의 기념비적인 밴드 중 하나다.

이 그룹의 리더이자 기타리스트였던 임덕규는 탁월한 왼손 핑거링과 잘 정제된 오른손 피킹에 기반, 펜타토닉(록의 근간을 이루는 스케일 방식)과 바로크 양식의 테크닉을 탁월하게 조합한 연주로 주목받았다.

오는 7월 중순 발매되는 임덕규의 솔로앨범은 스트레인저 이후 무려 29년만의 작품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물론 스트레인저 이후 ‘파워 투게더’ 등 몇몇 작품에 참여하기도 했다)

임덕규의 솔로앨범은 9곡을 수록하고 있으며 전곡 모두 기타 연주(인스트루멘틀)로만 구성됐다. 자신이 전성시절 장기로 하던 테크니컬 타입의 속주도 약간 가미됐지만 그보다는 전체적으로 4분 내외 분량의 기타로 노래하는 듯한 멜로딕 연주가 주를 이룬다.

“현란한 기타 연주 위주의 일반적인 인스트루멘틀이 아니라 마치 기타로 노래하는 듯한 느낌의 작품이 되도록 하고 싶었어요. 발라드에서 펑키 블루스, 파워풀 록에 이르기까지 기타로 표현하는 다양한 멜로딕 인스트루멘트의 세계를 담으려고 했습니다.”

임덕규는 그간 솔로앨범을 내야 겠다는 생각을 계속 해오던 와중에 후배 기타리스트겸 PD 제이크 장의 권유로 본격적인 발매 결심을 하게 됐다.

미국 유학과 오랜 체류로 현지 음악의 다양한 감각과 연주력으로 무장한 제이크 장은 스트레인저 초창기부터 임덕규와 함께 하던 후배다. 이번 솔로앨범도 제이크 장이 레코딩 작업 전반을 맡아 디렉팅을 했다.

이번 솔로앨범에서 임덕규는 브라질리언 로즈우드와 온두라스 마호가니 바디로 제작한 일본 컴뱃(Combat) 커스텀 기타-시모어 던컨(덩컨) 픽업 장착-를 사용했다. 앰프는 메사부기.

한편 임덕규는 솔로앨범 발매와 함께 부산, 서울, 대구, 광주로 이어지는 전국 투어를 진행하며 본격적인 공연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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