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각 방송사 제공
[스포츠한국 박소윤 기자] "느리지만 깊게, 잔잔한 웃음을 선사하는 예능이 대세."

'착한 예능'의 시대다. 자극적 콘텐츠, 눈을 어지럽게 하는 자막 없이도 시청자를 브라운관 앞으로 끌어들이는 힐링 예능이 인기다. 4부작 파일럿으로 끝맺었지만 정규 편성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모은 MBC '가시나들'부터 시즌2로 돌아온 tvN '유 퀴즈 온더 블럭', 올 여름 방영을 앞둔 SBS '리틀 포레스트'까지, 초여름 무더위를 날려줄 힐링 예능 3편을 소개한다.

1. MBC '가시나들'

'가장 시작하기 좋은 나이'의 준말인 '가시나들'은 인생은 진작 마스터했지만 한글을 모르는 할매들과 한글은 대략 마스터했지만 인생이 궁금한 20대 연예인들의 동고동락 프로젝트. 5월 19일 첫 방송돼 지난 9일 4부작으로 종영했다. 파일럿 방영분은 끝났지만 '가시나들' 홈페이지에는 정규 편성을 요구하는 글이 300여 개 이상 게시되고, 마지막 방송날 트위터에서 '가시나들 정규편성' 태그가 한국 트렌드 2위까지 치솟는 등 화제의 중심에 섰다.

할머니가 직접 쓴 글씨체를 활용해 자막을 넣은 점, 문소리 최유정 장동윤 이브 등 출연진이 선생님과 짝꿍으로 분해 할머니들과 함께한 점 등이 '가시나들'만의 따뜻한 감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연출을 맡은 권성민 PD는 "시청자 평가 중 '단짠예능'이란 평이 가장 기분 좋은 칭찬이었다. 웃다가 눈물이 나고 울 것 같았는데 갑자기 웃기다더라"고 말했다. 예능과 다큐 사이 잔잔한 미소를 선사하는 '가시나들'이 많은 시청자의 바람대로 정규 프로그램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2.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유재석과 조세호를 전면에 내세운 '유 퀴즈 온 더 블럭' 사람들의 일상 속으로 직접 찾아가 소박한 담소를 나누고 깜짝 퀴즈를 푸는 예능 프로그램. 리얼 버라이어티, 관찰 예능 등이 유행하며 잠시 역사 뒤편으로 사라졌던 토크 프로그램이 부활했다.

지난해 11월 시즌1을 마친 뒤 정비의 시간을 가진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이전보다 더 강력해진 웃음·감동 폭탄을 들고 돌아왔다. 시민들이 털어놓는 날 것 그대로의 사연과 유재석의 자연스러운 진행이 어우러져 때로는 시원한 웃음을, 때로는 잔잔한 울림을 선사한다. 특히 시즌2에서는 유호진PD, 지상렬 등 유명인들의 깜짝 출연과 고시촌, 예술의 전당 외 다양한 장소의 시민들과 나누는 '현실 토크'로 호평받고 있다.

3. SBS '리틀 포레스트'

사진=스포츠한국 DB
SBS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16부작 월화 예능 '리틀 포레스트'는 맘껏 뛰놀 곳 없는 요즘 아이들을 위한 HOME 키즈 동산 조성 프로젝트. 배우 이서진, 이승기가 일찌감치 출연을 확정했으며, 여기에 대세 코미디언 박나래의 합류 소식까지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청자의 반응도 호의적이다. 지난 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어린이 공개 모집을 시작했고, 지원 메일만 1만여 건을 넘는 등 많은 지원자가 몰리고 있다. 올 여름 방송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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