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가 방송됐다. 사진=MBC 캡처
'라디오스타’에 규현이 MC가 아닌 게스트로 화려하게 돌아왔다. 규현은 녹슬지 않은 재치와 입담을 자랑하며 혹독한 게스트 신고식을 치러냈다. 이와 함께 어디로 튈지 모르는 ‘4차원 은초딩’ 은지원과 의외의 독설가 강승윤, 프로 입담러 이진호가 탁월한 예능감으로 스튜디오를 뜨겁게 달궜다.

지난 12일 방송된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기획 김구산 / 연출 최행호, 김지우)는 ‘만나면 좋은 친구’ 특집으로 은지원, 규현, 위너 강승윤, 이진호가 출연했다. 이날의 스페셜 MC의 자리는 위너의 이승훈이 책임졌다. 1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1부, 2부 모두 5.7%, 최고 시청률은 6.9%를 기록하며 소폭 상승했다.

‘라디오스타’ MC로 활약했을 때와 달리 차분한 모습을 이어갔던 규현이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이전의 깐족 본능을 드러내면서 웃음을 자아냈다. 군 복무로 인해 생긴 공백기에도 예능감을 잃지 않았다고 자부한 규현은 “복귀 후 한마디도 못 하면 어떻게 하지 걱정을 했었는데, 나름 분량이 나오고 편집도 괜찮게 되고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은지원의 예측불허 활약 또한 돋보였다. 은지원은 ‘라스’ 출연을 무서워하는 사람들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하며 “죄지은 사람들이나 무서워할 것”이라고 말해 현장을 단번에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에 MC 윤종신은 “부담스러워하는 것”이라고 수습하자 “그럼 대답을 안 하면 되는 거고”라고 답해 또 한 번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은지원은 스페셜 MC로 나선 이승훈에 대해 “예능을 하려면 부끄러움이 없어야 한다. 예능에서 부끄러움을 아는 순간 못한다. 난 부끄러움이 많은 스타일이다. 부끄럽고 소심하고 그렇다. 이 친구는 두려움이 없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고 후배를 향한 내리사랑을 보여주었다.

강승윤은 은지원에 대해 “집에 안 보낼 정도로 위너 멤버들을 좋아해 주신다. 한 번은 형 솔로 앨범 작업하고 있을 때, 위너 애들도 작업한 적이 있다. 내가 멤버 중 가장 마지막에 녹음하고 간다. 집에 갔더니 진우 형이 녹음이 끝났는데도 안 들어왔다는 거다. 그리고 다음 날 봤는데 상태가 이상하더라. 알고 보니 아침 해가 뜰 때까지 지원이 형과 술을 마신 것”이라고 폭로했다.

연예계 대표 집돌이로 유명한 은지원은 한 달 반 동안 집에서 안 나갔던 일화를 털어놓으며 “음식은 배달시키거나 어머니가 오셔서 해주셨다. 집에서 게임 했다. 게임상에서 사람들하고 어울렸다. 저는 사람 대 사람으로 싸우는 PVP는 안 한다. 사람들끼리 힘을 합쳐서 무언가는 깨는 게임만 한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럼 게임을 이해해주는 여성을 만나야겠다”는 김구라의 말에 은지원은 “뭘 굳이 만나야 하냐”고 받아치며 ‘김구라 잡는 예능 천재’의 모습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은지원은 “게임을 통해 인생도 배운다. 어느 날 퀘스트가 너무 안 풀려서 포기하고 지나쳐갔는데, 지나고 보니 자동으로 풀리더라. 여기서 안 풀리는 것을 물고 늘어져 봐야 안 풀린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인생의 목표가 그럼 없는 것이냐”는 김구라의 질문에 은지원은 “아니다. 있다. 확실한 목표를 갖고 산다. 호상으로 가고 싶다”고 진지하게 답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