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결성 34년 차 한국 헤비메틀의 대들보 블랙홀이 정규 새 앨범 [Evolution]을 공개한다.

6월 발매 예정인 [Evolution]은 블랙홀 통산 정규 9집으로 리더이자 기타리스트 주상균이 프로듀스, 황경수(소닉붐 스튜디오)가 엔지니어링 전반을 맡았다.

평범한 일반인이 미래 사회에 대한 기대감과 일말의 두려움을 다채로운 사운드로 표현한 신작 [Evolution]은 모든 곡목을 영문으로 표기한 게 먼저 눈에 띈다. 블랙홀이 추구하던 그간의 헤비메틀 노선엔 변함이 없지만 거기에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는 것도 주목된다.

이에 대해 주상균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번 신작 요소요소에서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도입한 것은 ‘특별한’ 변화를 꾀하기 위한 게 아니라 블랙홀 음악에서 또 다른 이펙트를 하나 더 사용해 보는 정도라고 이해해 줬으면 한다”며 “이번 신작은 그간 사람이 연주한 것 중에선 컴퓨터가 연주한 정밀도에 가장 근접한 사운드를 들려준다”고 말했다.

블랙홀은 올해 초 히어로그룹(대표 이승주)에 새 둥지를 틀었다. 방송/영화/드라마, CF, 공연/전시, 패션/라이프 등 종합 엔터테인먼트 그룹을 지향하는 히어로그룹은 대표와 임원들 모두 밴드 멤버 출신으로, 자체 스튜디오와 녹음 및 프로세싱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코스모스악기(대표 민관기)에서 수입하고 있는 영국의 하이엔드 헤드폰 브랜드 미터스(Meters) 뮤직의 국내 총판 ‘덴오디오’는 최신 블루투스 헤드폰(OV-1B)을 블랙홀 멤버들에게 증정하며 이들의 새 앨범 발매 독려 및 미터스뮤직의 파트너 밴드로의 활동을 위촉하기도 했다.

블랙홀이 매년 해오고 있는 단독공연도 올해 6월부터 시작된다. 6월1일(토) 오후 7시 올림픽공원 뮤즈 라이브홀(게스트 고구려 밴드)을 시작으로 6월30일 플랫폼창동61 레드박스, 7월20일 올림픽홀 뮤즈 라이브홀, 그리고 8월18일 플랫폼창동61 레드박스 등 4차례에 걸쳐 콘서트가 펼쳐진다.

한편 올해는 블랙홀이 데뷔앨범을 발매한 지 30년이 되는 해다. 이를 기념하고자 후배 메틀 뮤지션들이 블랙홀 트리뷰트 앨범을 제작 중이며 오는 8월 발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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