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영화 ‘기생충’이 칸영화제에서 8분간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외신들 역시 뜨거운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기생충'은 21일 오후 9시 30분(현지시간)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메인 상영관 팔레 드 페스티벌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공식 상영회를 통해 최초로 공개됐다.

이날 공식 상영 전 레드카펫에는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이정은 등이 참석했다. 이어 131분간의 영화 상영이 끝난 후 엔딩크레딧이 오르자 객석 곳곳에서 환호성과 기립박수가 터져나왔다. 스크린에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의 얼굴이 클로즈업되자 더욱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고 이는 무려 8분간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배우들은 연신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감동의 순간을 만끽했다.

기립박수가 잦아든 뒤 마이크를 잡은 봉준호 감독은 "모두 와주셔서 감사하다. 밤이 늦었으니 이제 우리 모두 집으로 돌아가자"는 재치있는 멘트로 현장 분위기를 이끌기도 했다.

외신들의 반응도 폭발적이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기생충’의 도덕적으로 결함있는 괴물은 전적으로 인간이다. 봉준호 감독은 이 영화를 ‘광대 없는 코미디, 악당 없는 비극’이라고 설명했다”라며 “도덕적으로 복잡한 사회적 리얼리즘을 성공적으로 보여줬다. 2003년 ‘살인의 추억’ 이후 봉준호 감독의 가장 성숙한 작품”이라고 평했다.

스크린 인터내셔널 역시 “활력이 넘치면서 타이트하게 통제된 코미디로서, 스토리가 철저하게 완성됐고, 특히 한국적이다”라고 극찬했다.

한편 '기생충'은 오는 30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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