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아름다운 세상’ 박희순과 추자현이 남다름의 핸드폰을 발견했다. 진실 찾기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면서 시청률은 전국 4.1%, 수도권 4.5%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유료가구 기준)

지난 17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아름다운 세상’(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 제작 MI, 엔케이물산) 13회에서는 박선호(남다름) 사고와 관련된 증거들이 드러났다. 오진표(오만석)가 사주했을 것으로 의심되는 뺑소니 사고로 신대길(김학선)이 사망했고, 서은주(조여정)와 대길이 돈을 주고받은 정황이 포착됐다. 그 가운데, 대길이 선호에게 선물한 선인장 화분 깊숙한 곳에서 선호의 핸드폰이 발견되면서, 박무진(박희순)과 강인하(추자현)는 사막 같은 고난 속에서 오아시스를 만났다.

트럭 뺑소니 사고로 사망한 대길. “우리 선호한테 그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부 털어놓겠다고 결심한 순간 일어난 일입니다”라는 무진의 의심처럼, 단순 뺑소니 사고라기엔 수상한 점이 많았다. 트럭은 도난차량이었고, 범인은 대길의 핸드폰을 가지고 사라졌다. 현장에는 목격자로 보이는 승용차 한 대가 있었을 뿐이었다. 진표를 의심하는 무진은 대길의 장례식장에 조화를 보낸 진표에게 분노가 치솟았고, 이사장실로 찾아가 “너 반드시 내가 감옥에 처넣을 거야”라며 진표를 몰아붙였다. 이후 순간적으로 저지른 자신의 행동이 부끄러웠지만, “당신이 무너지지 않고 버텨주니까 우리도 버틸 수 있는 거”라는 인하의 위로에 다시 힘을 냈다.

대길의 통화목록을 확인한 박형사(조재룡)는 진표와 은주를 찾아갔다. 진표는 선호의 사고 직후 대길이 자신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왔다고 했고, 은주는 선호의 일이 궁금해 전화했다고 진술했다. 어딘가 자연스럽지 않은 진술에 뺑소니 사고를 진표가 사주했을 것이란 심증은 생겼지만, 증거는 없었다. 은주 역시 진표를 의심하고 있었다. 하지만 진표는 “당신만 정신 차리면 아무것도 무너지지 않아. 당신이 시작한 일이니까 준석이 끝까지 지켜”라며 은주를 몰아세웠다.

그런데 예측하지 못했던 곳에서 증거가 나왔다. 선호 사건 이틀 후쯤 지하철역 보관함에서 가방을 꺼내고 있는 대길을 봤다는 영철 엄마(이지현). 형사의 협조를 받아 확인한 CCTV 영상 속에는 물품보관함에서 가방을 꺼내는 대길과 그 이전에 그가 찾아간 것과 동일한 가방을 물품보관함에 넣고 떠나는 은주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은주와 대길이 돈을 주고받은 정황이 포착된 것.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된 은주는 “보안관 선생님께서 급하게 돈이 필요하다고 해서 모른 척할 수가 없었어요”라며, 돈이 담긴 가방을 물품보관함에 넣어둔 방식 또한 대길이 원했다고 거짓 진술을 했다. “끝까지 준석이 지킬 거”라는 은주의 표정은 오히려 당당했다. 결정적 증거라고 생각했던 인하는 상심했고, 무진은 그런 아내를 “느리지만 하나씩 찾아 나가고 있어. 지금껏 잘 버텼으니까 앞으로도 잘 버틸 수 있어”라고 위로했다. 그리고 “그렇게 우직하게 버티다 보면 오아시스를”이라던 무진은 무언가 떠오른 듯 갑자기 선호의 방으로 향했다.

대길에게 진실을 말해달라고 부탁하기 위해 단둘이 만났을 때, “선인장을 닮으셨네요. 사막에서도 우직하게 버티는 놈이 선인장 아닙니까. 하지만 제가 오아시스가 될 수는 없을 것 같네요”라던 말이 갑자기 떠오른 무진. 대길이 선호에게 준 선인장 화분을 베란다로 가지고 나와 흙을 바닥에 쏟아부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비닐봉투에 쌓여있는 선호의 핸드폰이 발견됐다. 대길의 마지막 양심이 무진과 인하에게 오아시스를 선사한 엔딩이었다.

‘아름다운 세상’ 제14회, 18일 밤 11시 JTBC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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