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원작과 차별화를 선언한 '절대그이'가 베일을 벗었다.

15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절대그이' 1, 2회에서는 7년간의 연애에 종지부를 찍게 된 엄다다(방민아)와 마왕준(홍종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특수분장사 엄다다는 시체 4구가 더 필요하다는 감독의 무리한 요구에 급히 촬영장에 나섰다. 하지만 감독은 엄다다를 무시했고, 마왕준은 불쾌감을 느꼈다. 엄다다의 노력 끝에 촬영이 무사히 끝났지만 감독은 엄다다에게 "감히 감독한테 콘티를 내놓냐. 주제 파악 좀 해라"라며 훈계했다.

특수분장을 지워달라는 마왕준 측의 연락에 엄다다는 대기실로 향했다. 엄다다는 "마왕준씨는 캐릭터 분석 잘 안 하시나 보다. 키스신 할 때 너무 열정적이었다"라고 지적했다. 마왕준은 불쾌해하며 코디까지 내보냈다. 둘만 남자 엄다다는 "단 둘이 있는 거 오랜만이다. 나한테 뭐 할 말 없냐"며 웃었다. 두 사람은 7년 동안 비밀 연애를 해온 연인 사이였다.

엄다다는 마왕준의 매니저에게 그가 남우주연상을 받을 것 같다는 귀띔을 듣게 됐다. 마왕준은 7년 전 "남우주연상 받으면 무대 위에서 '엄다다, 저 여자가 내 여자다'라고 말할 거다"라고 했던 바. 엄다다는 마왕준의 집에 몰래 들어가 깜짝 파티를 준비했다.

시상식이 시작됐고, 엄다다는 TV를 보며 긴장했다. 예상대로 마왕준이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지만, 그는 엄다다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다. 엄다다는 눈물을 흘렸다. 설상가상 마왕준이 관계자들을 집으로 데리고 왔다. 엄다다는 급히 화장실로 숨었지만, 그의 팬티까지 손에 든 채 정체가 탄로났고, 마왕준은 "스토커다"라며 둘러댔다.

스토커로 몰린 엄다다는 경찰서에 가게 됐다. 마왕준이 엄다다를 데리러 왔지만 엄다다는 이별을 고했다. 마왕준은 "미안하다"고 짧게 사과하며 뒤돌았다.

이 가운데 로봇 회사 크로노스 헤븐의 데이터 트레이너 남보원(최성원)은 고민에 빠졌다. 제로나인(여진구)의 교육을 담당한 그는 제로나인이 DK그룹 상속녀이자 싸이코패스 성향을 지닌 다이애나(홍서영)에게 가게 됐다는 사실에 괴로워했다. 결국 남보원은 규칙을 무시하고 제로나인을 빼돌렸다.

제로나인은 엄다다의 집으로 보내졌고, 엄다다는 제로나인을 특수제작된 더미로 착각했다. 여기에 발까지 헛디디며 엄다다와 제로나인은 키스까지 하게 됐다. 입맞춤에 제로나인이 깨어났고, 그는 엄다다에게 "안녕 내 여자친구"라고 인사했다.

SBS 새 월화드라마 '절대그이'는 사랑의 상처로 차가운 강철심장이 되어버린 특수 분장사 다다와 빨갛게 달아오른 뜨거운 핑크빛 심장을 가진 연인용 피규어 제로나인이 펼치는 후끈후끈 말랑말랑 달콤 짜릿 로맨스. 동명의 일본 만화가 원작이며, 2008년 후지TV에서 드라마로 제작되기도 했다.

앞서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정정화 PD는 일본작을 리메이크한 것에 대해 "연인용 피규어라는 소재만 가지고 왔을뿐 거의 다 재창조됐다"며 "직업군이나 등장인물은 원작과 비교가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힌 바.

정정화 PD의 말대로 로봇이 된 여진구는 짧은 등장만으로도 원작을 뛰어넘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여기에 방민아의 털털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매력이 더해져 첫 회부터 안방극장에 로맨틱 기류를 불어넣었다.

SBS '절대그이',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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