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김두연 기자] 남궁민이 최원영에게 통쾌한 복수를 선물했다.

15일 마지막으로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닥터 프리즈너’에서는 이재준(최원영)의 혐의를 최종적으로 밝히고 비로소 미소를 짓는 나이제(남궁민)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나이제는 이재준에게 주사를 놓았고, 이재준은 힘을 짜내 나이제의 배를 찔렀다. 이후 선민식(김병철)의 응급처치가 이어졌지만, 이는 모두 나이제가 만들어 놓은 설계였다. 이재준은 현장에서 체포될 수 있었다.

이후 이재준은 구속에서 풀려나게 됐지만, 나이제가 이재준에게 이재환이 뇌사가 아니라고 밝히며 이재환이 오기전 포타슘을 막는 약을 먼저 주입했다는 계락을 전했다. 여기에 이재환이 아버지와 동생을 죽이려했다는 녹취록을 공개되며 상황은 유리하게 흘러갔다.

결국 이재준은 교도소로 수감됐고, 형 집행정지를 위해 꾸민 자살미수는 나이제게에 발각되고 말았다. 나이제는 자해를 하고있다는 이재준의 소식에 "그대로 두라"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닥터 프리즈너'는 대형병원에서 축출된 천재 외과의사 나이제가 교도소 의료과장이 된 후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날 대단원의 막을 내린 '닥터 프리즈너'는 스릴러와 메디컬 드라마를 넘나드는 장르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남궁민은 인생작이기도 한 드라마 '김과장' 이후 다시 한 번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작품이 됐다. 나이제로 분한 그는 날카로운 눈빛은 물론 이성을 잃고 폭주하는 모습과 오열하는 연기까지 선보이며 안방극장에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악역'의 새로운 지표를 제시한 최원영은 아버지에게 인정받지 못했다는 트라우마를 지닌 채 성장한 불운의 장자 이재준을 그리며 섬뜩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온화한 모습 속에서 순간적으로 드러나는 섬뜩한 눈빛과 미소가 인상적이었다는 평이다.

결과 또한 좋았다. '닥터 프리즈너' 마지막회는 닐슨 코리아 기준 13.2%, 15.8%를 각각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첫 방송부터 지금까지 수목드라마 1위 자리를 한 차례도 내어주지 않으며 안방극장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다.

한편, '닥터 프리즈너' 후속으로는 신혜선 김명수 주연의 '단, 하나의 사랑'이 오는 22일부터 첫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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