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전 세계가 기다려온 ‘어벤져스:엔드게임’(감독 안소니 루소, 조 루소)이 24일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모든 장면이 스포일러라며 철통같은 보안 속에 개봉한 ‘어벤져스:엔드게임’은 개봉 4시간30분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신드롬급 흥행의 시작을 알렸다. 워낙 방대한 세계관을 자랑하는 '어벤져스' 시리즈인 만큼 앞서 개봉한 21편을 모두 정복했다면 훨씬 많은 재미를 찾아낼 수 있겠지만 그게 아니어도 크게 상관은 없다. ‘어벤져스:엔드게임’에서만 확인할 수 있는 관람 포인트만 기억한다면 마블 입문자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준비물은 스낵과 휴지?” 제작진이 던진 힌트앞서 진행된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제작진은 '어벤져스:엔드게임'에 대한 관람 팁을 전했다. 특히 케빈 파이기 대표는 '영화를 보기 전에 뭘 준비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휴지를 가져오라고 말씀 드리려고 했는데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여러분의 열정과 사랑만 갖고와달라"고 답했다. 하지만 트린 트랜 프로듀서는 "케빈 파이기가 휴지를 갖고 오지 않아도 된다고 했지만 난 휴지를 챙기는 게 좋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대단원의 마지막인 만큼, 화려한 액션신 외에도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장면들이 있을 것으로 추측 가능한 대목이다.

▲ "'앤트맨''캡틴마블' 합류", '어벤져스' 패밀리의 반가운 등장 ‘어벤져스:엔드게임’에 새롭게 합류하는 히어로들도 주목할 만하다. 원년 멤버들과 뭉친 이들이 어떤 시너지를 발휘할지, 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해낼지 관심이 쏠려있다. '앤트맨'(폴 러드), '캡틴 마블(브리 라슨)은 앞서 쿠키 영상에 등장해 합류를 예고했다. '앤트맨'이 양자 영역을 이용해 위기를 타파하는 결정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할지 주목된다. 또 마블 사상 가장 강력한 히어로로 꼽히는 ‘캡틴 마블’도 ‘어벤져스’ 군단에 합류한다.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 ‘토르’(크리스 헴스워스)에 자신만만하게 카리스마를 과시하는 모습이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이 밖에도 반가운 캐릭터들의 재등장이 예고됐다. 그리고 ‘어벤져스:엔드게임’은 마블 명예회장 故 스탠 리의 마지막 카메오 출연작이기도 하다. 순식간에 지나갈 수 있으니 모든 장면에 집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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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벤져스’와 계약 종료하는 배우가 있다?” 페이즈3의 끝, 세대교체의 시작인피니티 워 결말은 충격 그 자체였다. 타노스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한 히어로들,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 “산소도, 음식도 바닥났다”며 절망적인 메시지를 남기는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모습은 이들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충격적인 결말을 기점으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대대적인 전환점을 맞는다. 히어로의 세대 교체라고 할 수 있다. 현재까지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 '토르'(크리스 헴스워스), '아이언맨', '헐크'(마크 러팔로), '호크 아이'(제레미 레너), '닉 퓨리'(사무엘 L. 잭슨) 등이 '엔드게임'을 끝으로 마블과 계약이 종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페퍼 포츠(기네스 펠트로)도 최근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를 통해 계약 종료에 대해 언급했고 조 루소 감독 역시 "6명 오리지널 어벤져의 스토리가 마침표를 찍는다"면서 주요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끝났다고 말한 바 있다. 물론 이들의 재계약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오랜 시간 마블 세계관을 구축한 원년 멤버들이 대거 퇴장한다는 점은 팬들에게 못내 아쉬운 일이다.

▲ ‘어벤져스:엔드게임’ 이후 어떤 영화 올까?‘어벤져스:엔드게임’ 이후에도 흥미로운 작품들이 줄줄이 출격한다. 가장 먼저 톰 홀랜드 주연의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감독 존 왓츠)이 오는 7월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어벤져스:엔드게임’의 열기를 이어받는다면 흥행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 또 6월 촬영 돌입 예정인 ‘블랙 위도우’ 솔로 무비가 있고, 배우 마동석이 출연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은 ‘이터널스’가 오는 2020년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블랙 팬서' '캡틴 마블', 그리고 '어벤져스:엔드게임'을 통해 암시했듯 마블의 페이즈4는 인종과 성별 불문, 한층 확장된 세계관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과연 다음 챕터를 여는 건 어떤 작품일지, ‘어벤져스:엔드게임’ 이후 마블의 향방도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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