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사진=조은정 기자 new@hankooki.com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마약 반응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받으면서 팬심마저 돌아섰다.

박유천의 팬 커뮤니티 박유천 갤러리는 23일 밤 박유천의 퇴출 촉구 성명문을 발표하고 "박유천을 알게 된 순간부터 지금까지, 과거 그가 여러 힘든 시간을 겪을 때에도 늘 곁에서 응원하고 지지해왔다"면서 "하지만 오늘 박유천에 대한 국립 과학수사연구원의 마약 반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소식을 접하고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박유천이 눈물로 호소했던 긴급 기자회견을 언급하며 "그의 간절한 호소를 믿고서 지난 11일 지지 성명서를 발표했지만, 결국 팬들의 마음에 또다시 상처를 주고 말았다"며 "이제는 더 이상 그를 응원할 수 없는 사태까지 이르렀기에 박유천 갤러리 일동은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에게 박유천의 퇴출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사진=박유천 갤러리
23일 검찰 등 수사당국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지난 19일 국과수로부터 박유천의 체모에서 필로폰이 검출됐다는 검사 결과를 통보받았다.

앞서 경찰은 지난 16일 박유천의 경기도 하남 자택과 차량, 신체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박유천으로부터 체모를 확보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당시 박유천의 소변 간이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왔다.

박유천이 체모 대부분을 제모한 상태여서 경찰은 박유천의 모발과 다리털을 확보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고, 다리털에서 필로폰이 검출됐다.

박유천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 씨와 올해 초 필로폰을 구매해 황 씨의 서울 자택 등에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 씨가 경찰 조사에서 "박유천과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고 진술하자 박유천은 지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결코 마약을 투약한 적 없다"고 부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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