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프라이빗커브
[스포츠한국 이솔 기자] 글로벌 슈퍼스타 에드 시런(Ed Sheeran)이 목소리와 기타 한 대로 2만 5천 명의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에드 시런은 21일 오후 6시 인천 송도 달빛 축제공원에서 두 번째 내한 공연 '에드 시런 라이브 인 코리아 2019'을 열고 한국 팬들과 만났다.

환한 미소와 함께 등장한 에드 시런은 '캐슬 온 더 힐(Castle on the Hill)'로 내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무대를 가득 채우는 에드 시런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라이브 기타 연주는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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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에드 시런은 2017년 10월 내한 예정이었지만 자전거 사고로 아시아 투어 일정을 취소했다. 이번 공연은 2015년 첫 내한 이후 4년 만이다.

오프닝 무대가 끝난 뒤 에드 시런은 내한 공연 취소 이후 약 1년 6개월 동안 자신을 기다려준 한국 팬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와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쉴 틈도 없이 '이레이저(Eraser)' '더 에이 팀(The A Team)' '돈트(Don't)' '뉴 맨(New Man)' '디바이브(Dive)' '블러드스트림(Bloodstream)'을 연달아 부르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한국 팬들의 고유명사라고도 할 수 있는 떼창은 에드 시런이 '해피어(Happier)'을 부르며 시작됐다. 관객들은 손을 머리 위로 들어 올려 흔들거나 박수를 치며 그의 노랫말 하나하나에 귀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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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골웨이 걸(Galway Girl)'부터 '아이 시 파이어(I See Fire)', '띵킹 아웃 라우드(Thinking Out Loud)', '포토그래피(Photograph)', '퍼펙트(Perfect)', '낸시 멀리건(Nancy Mulligan)'까지. 무대 위에는 기타를 멘 에드 시런 단 한 명뿐이었지만, 그가 그려내는 음악의 세계는 말 그대로 무궁무진했다.

에드 시런이 정식 공연의 마지막을 '싱(Sing)'으로 장식하고 무대를 내려가자, 관객들은 "오-오-오-우-오(Oh-Oh-Oh-Ooh-Oh)"를 멈추지 않으며 그가 다시 올라오기를 기다렸다.

아니나다를까, 에드 시런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붉은색 유니폼으로 의상을 갈아입고 다시 무대 위에 올랐다. 에드 시런의 센스있는 팬 서비스에 관객들은 큰 환호성을 질렀다.

앙코르 첫 곡은 무려 12주간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른 메가 히트곡 '셰이프 오브 유(Shape of You)'였다. 에드 시런은 관객들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하는 무대로 박수갈채를 받았으며, '유 니드 미, 아이 돈트 니드 유(You Need Me, I Don't Need You)' 무대를 끝으로 1시간 50분간의 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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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기계 장치와 퍼포먼스 없이 오로지 음악 하나로 관객들을 열광시키는 아티스트가 지구 상에 몇이나 될까. 무대 위 에드 시런은 마술사 같았다. 그는 소리를 녹음해 반복해서 들려주는 루프 스테이션(Loop Station)을 적극 활용해 혼자서도 그 넓은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또한, 자연스러운 호응 유도로 관객들의 목소리까지 노래 일부로 만드는 에드 시런의 모습은 그야말로 경이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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