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요태 신지가 코요태의 최고 히트곡 ‘비몽’이 아니었더라면 은퇴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19일 방송된 KBS 2TV ‘더 히트’에서는 코요태가 완전체로 출연, 국내 최장수 혼성 그룹의 위용을 자랑한다.

1998년 ‘순정’으로 데뷔한 코요태는 ‘실연’, ‘비몽’, ‘파란’, ‘만남’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낳은 대한민국 가요계의 전설. 멤버 모두 예능 곳곳에서 넘치는 입담으로 사랑받는 ‘방송장인’인 만큼, 넘쳐나는 히트곡 에피소드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는 관계자의 전언이다.

유일한 원년 멤버 신지는 어린 나이에 데뷔해 힘들었던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고. ‘실연’의 3옥타브 솔 등 비현실적인 음역대를 소화했던 신지는 “20년 넘게 음이탈 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밝히며, 가수 생활의 가장 큰 위기였던 ‘비몽’의 컴백 당시를 회상했다.

2002년 발표한 ‘비몽’은 당시 월드컵에 묻힐 것이란 주변의 만류 때문에 컴백이 늦춰질 뻔했다고. 신지는 “그때 컴백이 늦춰졌다면 가수 자체를 그만뒀을 것”이라고 말하며 당시 상황을 고백했다. 김종민은 “그럼 전 강제 실직”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기면서도, 신지를 돕기 위해 ‘비몽’의 높은 음역대를 소화하려고 노력했던 일화를 밝혀 녹화장에 훈훈함을 더했다.

우여곡절 끝에 발표한 ‘비몽’은 코요태 음반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 17년이 지난 지금까지 ‘난나나나 솨’ 한 곡절만으로도 생각나는 코요태의 대표곡으로 남았다. 코요태는 히트곡이 모두 두 글자인 ‘두 글자 제목’ 징크스에 대한 사연을 털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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