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슈퍼밴드', Mnet '프로듀스 X 101'. 사진=윤수정 기자 pic@hankooki.com, Mnet
[스포츠한국 박소윤 기자] 음악 예능프로그램이 대한민국을 휩쓸었던 때가 있다. '슈퍼스타K' 'K팝스타'를 통해 버스커 버스커·존 박·악동뮤지션·이하이·정승환과 같은 걸출한 가수가 탄생했고, 이는 곧 오디션·서바이벌 등 다양한 형태의 음악 예능 전성시대로 이어졌다. 하지만 몇년간 쏟아진 유사 포맷에 대중은 등을 돌렸다. '믹스나인' '더 유닛'이 줄줄이 참패하며 음악 예능도 이대로 지는 해가 되는 듯 했다.

2019년은 다르다. 연초부터 음악 예능프로그램의 부활 조짐이 보이고 있다. TV조선의 '미스트롯', '슈퍼밴드'를 내놓은 JTBC, 5월 출격 준비를 마친 '프로듀스 101' 시리즈가 시청자에게 눈과 귀호강을 선사한다. 안방극장을 아름다운 선율로 물들이는 예능 프로그램을 꼽아봤다.

사진=TV조선
# TV조선 '미스트롯'

지난 2월 28일 첫 방송된 '미스트롯'은 날로 뜨거워지는 대한민국 트롯 열풍에 화력을 더하고 제2의 트롯 전성기를 이끌 차세대 트롯 스타를 탄생시킬 신개념 트롯 오디션 프로그램. 첫 방영분부터 시청률 5.9%(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더니 지난 11일 11.9%를 돌파, TV조선 개국 이래 최고 시청률이자 종편 예능 역사상 최고 시청률을 자랑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12.7%까지 치솟았다.

20인의 본선 진출자 중 무려 절반이 탈락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는 등 예상을 빗나가는 반전 결과와 '나만의 트롯걸'을 뽑기 위한 투표 등이 인기 비결.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JTBC '슈퍼밴드'. 사진=윤수정 기자 pic@hankooki.com
# JTBC '슈퍼밴드'

'슈퍼밴드'는 숨겨진 천재 뮤지션을 찾아 최고의 조합과 음악으로 만들어질 슈퍼밴드를 결성하는 프로그램이다. 가수 윤종신, 윤상, 넬 김종완, 악동뮤지션 수현에 이어 린킨파크 멤버 조한(Joe Hahn)까지 출연하며 화제를 모았으며, '히든싱어' '팬텀싱어'를 만든 김형중 PD가 기획했다.

'풋풋한 신인'을 고집했던 기존의 오디션과 달리 프로페셔널한 참가자들의 등장이 '슈퍼밴드'만의 차별점이다. 보컬에 비해 주목받지 못했던 밴드 악기 연주자들을 조명하는가 하면, 대중음악·크로스오버·클래식 등 장르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음악으로 리스너에게 감동을 안긴다. 김형중 PD의 바람대로 '만들어진 스타'가 아닌 '대중이 만들어내는 스타'가 탄생할 수 있을지,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방송되는 '슈퍼밴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Mnet
# Mnet '프로듀스 X 101'

아이오아이, 워너원에 이어 아이즈원까지, 나왔다 하면 터지는 '프로듀스' 시리즈가 시즌4로 돌아온다. 프로그램명은 '프로듀스 X 101'. 세계가 놀랄 글로벌 아이돌의 탄생을 예고했다.

시작은 산뜻하다. 지난달 21일 최초 공개된 타이틀곡 '_지마' 무대 영상은 유튜브에서 조회수 690만 뷰를, 네이버TV에서 54만 뷰를 돌파하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특히 '_지마' 음원은 한국뿐 아니라 태국과 스웨덴 등 글로벌 차트에서도 발매 당일 K팝 1위를 차지했다. '프로듀스 X 101'이 또 한번 '국민 프로듀서'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여부는 오는 5월 3일 오후 11시 첫 방송에서 판가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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