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최종훈. 사진=윤수정 기자 pic@hankooki.com, 조은정 기자 new@hankooki.com
가수 정준영, 그룹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 등 5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가 나타났다. 이 피해 여성은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에 유포된 불법 촬영물 피해자 중 1명이다.

18일 SBS funE에 따르면 정준영 단톡방 피해 여성 A씨는 이들에게 성폭행당한 사실을 단톡방에 유포된 음성 파일, 사진, 대화 내용을 통해 뒤늦게 알게 됐다. 이에 변호사와 협의 끝에 19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지인의 소개로 정준영과 알게 된 A씨는 2016년 3월 정준영의 팬사인회가 있던 날 정준영, 최종훈, 버닝썬 직원 김모씨, YG엔터테인먼트 전 직원 허모씨, 사업가 박모씨와 함께 술을 마셨다.

A씨는 "몇 년 동안 알았던 친구들이라서 큰 경계심이 없었다. 호텔 스위트룸을 잡아 놨다고 한 잔 더 마시자고 했는데 술을 마시자마자 정신을 잃었다"며 "다음날 정신을 차렸을 땐 옷이 모두 벗겨진 채로 호텔 침대에 누워있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A씨 옆에는 최종훈이 누워 있었으며, 그가 깨어나자 5명은 "속옷 찾아봐라" "성관계를 갖자" 등의 말을 했고, 당황한 A씨는 그대로 객실을 빠져나왔다. 이후 '정준영 단톡방' 사건이 터지자 이들 5명이 자신을 성추행한 정황을 알게 됐다.

A씨는 지난달 해당 단톡방 사건 공익 신고자인 방정현 변호사 측에 연락을 취했고, 방 변호사를 통해 당시 상황을 녹음한 음성파일 1개와 사진 6장이 단톡방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소장이 접수되는 대로 A씨를 조사한 뒤 정준영, 최종훈 등을 차례로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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