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태현, 김준호. 사진=스포츠한국 DB
차태현과 김준호가 내기 골프 의혹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이들이 고정 출연 중인 프로그램 녹화분은 대부분 통편집될 전망이다.

김준호가 출연 중인 KBS 2TV 예능 프로그램 '개그콘서트' 측은 17일 "오늘 방송분에서 김준호를 통편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가 진행을 맡고 있는 tvN 예능 프로그램 '서울메이트2' 역시 "'서울메이트2'는 25일 시즌 종영 예정이었다"며 "김준호는 스튜디오 촬영분만 남아있는 상태로 향후 2회 분량을 모두 편집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차태현이 MC로 출연 중인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 관계자는 "현재 내부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16일 KBS '뉴스9'는 정준영의 휴대폰 단체방에서 KBS 2TV 예능프로그램 '1박 2일' 출연자인 차태현과 김준호(44)가 상습적으로 내기 골프를 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제작진 역시 해당 사실을 알고도 묵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KBS
이에 차태현은 소속사를 통해 "해외에서 골프를 친 것은 아니고 국내에서 저희끼리 게임이라 생각하고 쳤던 것이고 돈은 그 당시 바로 돌려줬다"고 해명했다.

또한 "저희끼리 재미삼아 했던 행동이지만 그런 내용을 단체방에 올린 제 모습을 보게 되니 너무나 부끄럽다. 많은 사랑을 받은 공인으로서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실망하신 팬분들, '1박2일'을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께 너무 죄송하다. 저로 인해 다른 멤버들까지 피해를 주게 돼 정말 미안하다. 그래서 이후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려고 한다"고 사과했다.

김준호 역시 "내기 골프 관련해 보도된 내용과 달리 당시 2016년도에 동료들과 해외에서 골프를 친 사실은 없었다단순히 게임의 재미를 위한 부분이었을 뿐이며 게임이 끝난 후 현장에서 금액을 돌려주거나, 돌려받았다"면서도 "공인으로서 또한 '1박 2일'의 큰형으로서 모범이 되어야 했음에도 그렇지 못한 것에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이 사안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기로 결정했다"고 고개 숙였다.

정준영의 동영상 불법 촬영 논란 이후 방송 및 제작을 잠정 중단한 '1박2일' 측은 해당 사안에 대해 "입장을 정리 중이다. 18일쯤 공식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