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홀딩스 대표 유인석, 정준영, 승리가 경찰 조사를 받았다. 사진=윤수정 기자 pic@hankooki.com
성접대 의혹에 휩싸인 빅뱅 승리와 성관계 영상 불법촬영 및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이 경찰에 출석했다. 이들의 '단톡방' 멤버이자 유리홀딩스 대표, 또 배우 박한별의 남편이기도 한 유인석 씨는 취재진의 눈을 피해 기습 출석했다.

14일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승리와 정준영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성접대, 불법 영상 촬영 및 유포, 경찰과의 유착 의혹 등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정준영은 이날 오전 10시께, 승리는 오후 2시께 정장 차림으로 등장했다. 두 사람은 취재진 앞에서 "국민들께 심려 끼쳐 드려 죄송하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거듭 고개를 숙인 뒤 조사실로 이동했다.

유리홀딩스 대표 유인석 씨 역시 이날 낮 12시 50분께 경찰에 출석했다. 승리 정준영의 '단톡방' 멤버인 그는 앞서 경찰 측에 "포토라인에 서게 하면 불출석하겠다"고 했다가 결국 예정된 시간보다 빨리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해외 투자자를 위한 성접대 자리가 만들어졌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또 성관계 불법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 정준영에 대해서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승리가 지난 2015년 함께 설립을 준비하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 대표 유인석 씨, 클럽 '버닝썬' 직원 김모 씨 등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바탕으로 승리의 성매매 알선 혐의(성매매처벌법 위반)를 수사 중이다. 정준영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입건됐으며 경찰은 그의 소변과 모발을 임의제출받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마약류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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