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민, 이나영, 임수정. 사진=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스포츠한국 박소윤 기자] 방송가에서 지난해부터 계속된 핫 키워드를 하나 꼽자면 '여성 배우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여풍(女風)에 힘입어 연상녀-연하남 커플이 자연스레 대세로 떠올랐다.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손예진-정해인, tvN '남자친구' 송혜교-박보검으로 시작된 연상연하 열풍은 2019년에도 어김없이 이어지고 있다. JTBC '눈이 부시게'(한지민-남주혁),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이나영-이종석)부터 방영 예정인 MBC '봄밤'(한지민-정해인), tvN 'WWW'(임수정)까지 연상-연하 커플을 짚어본다.

JTBC '눈이 부시게'. 사진=JTBC 제공
# 한지민X남주혁 - JTBC '눈이 부시게'

지난 11일 첫 방송된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는 주어진 시간을 다 써보지도 못하고 잃어버린 여자와 누구보다 찬란한 순간을 스스로 내던지고 무기력한 삶을 사는 남자, 같은 시간 속에 있지만 서로 다른 시간을 살아가는 두 남녀의 시간 이탈 로맨스. 한지민은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뿐인 무능력한 취준생 김혜자로, 남주혁은 흙수저 기자 지망생 이준하로 분했다.

극 중 동갑인 설정이지만 실제 두 사람은 띠동갑 차이. 25살을 연기하는 한지민과 상처 투성이 청춘 남주혁의 케미스트리는 일단 합격점이다.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따뜻한 힐링을 선사할 '눈이 부시게'의 차후 전개에 눈이 가는 이유다.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 사진=tvN 제공
# 이나영X이종석 -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

이나영이 돌아왔다. 9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이나영은 그간의 공백이 무색할 만큼 자연스러운 생활연기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잔잔한 설렘을 유발하는 이종석과 호흡도 관전 포인트. 10살 나이 차인 두 사람은 극 중 5살 차 연상연하 커플을 연기한다. 특히 지난 17일 방송분에서는 차은호(이종석)의 마음을 알아채는 강단이(이나영)의 모습이 그려지며 본격 로맨스를 예고했다.

한지민, 정해인. 사진=스포츠한국 DB
# 한지민X정해인 - MBC '봄밤'(5월 방영 예정)

'눈이 부시게'로 2019년 산뜻한 출발을 알린 한지민의 차기작이다. '봄밤'은 진취적인 여성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멜로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로 지난해 한차례 연상연하 커플 붐을 불러온 안판석 감독, 김은 작가가 또 한번 정해인과 손잡고 따뜻한 멜로를 선보인다.

한지민은 극 중 역 도서관 사서인 이정인 역을 맡아 30대 여성의 삶을 그려낸다. 정해인은 따뜻하고 강직한 약사 유지호로 분한다. 오는 5월 방영 예정.

신세경, 임수정. 사진=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 신세경X차은우(미정) - MBC '신입사관 구해령'(7월 방영 예정)

'신입사관 구해령'은 19세기를 배경으로 별종 취급받던 여사들이 남녀가 유별하고 신분에는 귀천이 있다는 해묵은 진리와 맞서며 변화라는 소중한 씨앗을 심는 이야기를 그린다. 신세경이 출연을 확정 지었으며 남주인공 역에 차은우가 출연을 긍정 검토 중이다.

신세경은 유교사상이 뿌리 깊은 조선에서 운명을 개척하는 여사(女史, 여자 사관) 구해령을 연기한다. 구해령은 가슴 속에 꿈과 열정을 품고 '붓 앞에서 만민이 평등하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도원대군 이림(차은우)과 묘한 인연으로 얽히는 주인공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봄밤' 후속으로 7월 방영 예정.

# 임수정X장기용(미정) - tvN 'WWW'(가제·8월 방영 예정)

또 한 명의 반가운 얼굴 임수정이 'WWW'로 2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한다. 'WWW'는 아내도 엄마도 선택하지 않은 '지금' 여성들의 리얼한 삶과 유쾌한 성공을 그린 판타지 드라마. 일하면서 대차게 부딪치고 일하면서 신나게 싸우며 오직 일하다가 이기기도 지기도 하는 이야기로, 차별과 장애 없이 그저 내 일을 열심히 했다는 이유로 성공하는 스토리를 담는다.

임수정은 극 중 굴지의 IT기업 본부장 배타미 역을 맡는다. 배타미는 업계 1위 거대 포털사이트 기업의 본부장으로, 이기는 걸 좋아하고 이기는 데에 자신 있으며 승부욕이 강한 캐릭터다. 배타미의 연하 애인인 박모건 역에는 장기용이 출연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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