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6개월 만에 컴백, 타이틀곡 'WANT'

"이번 활동 목표? 누구든지 커버해줬으면 좋겠어요."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한국 이솔 기자] 장수 아이돌 그룹 멤버이자 솔로 가수 태민은 '우물을 파도 한 우물을 파라'라는 속담처럼 오롯이 한 길만 보고 걸었고, 또 걷고 있다. 흠잡을 곳 없는 완벽한 퍼포먼스로 '역솔남'(역대급 남자 솔로 가수) 타이틀을 당당하게 거머쥔 태민은 늘 그래 왔듯 한층 업그레이드된 매력을 장착한 채 1년 6개월 만에 팬들에게 돌아왔다.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 SM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진행된 두 번째 미니앨범 'WANT'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에서 태민과 만났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WANT'는 관능과 순수가 공존하는 남자의 치명적인 매력에 빠진 상대를 향한 유혹의 메시지가 담겼다. 특히 '더 원하게 된다'는 주문을 거는 듯한 표현이 귀를 사로잡는다.

"'WANT'라는 곡은 스페이스 디스코 장르의 곡이에요. 가사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상대가 나를 더 원하게 되고 갈망하게 될 거라는 내용이 담겨있어요. 이번 무대에도 전체적으로 그런 느낌과 포부가 담겼죠. 많은 분에게 '저를 안 본 사람은 있겠지만 한번 보고는 안 될걸?'이라는 마음가짐과 목표를 가지고 임하고 있어요. 이번 무대를 통해서 'MOVE'때 만들었던 제 솔로 이미지를 확실하게 다지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죠."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태민은 '괴도(Danger)', 'Press Your Number'에 이어 'MOVE'까지 연이어 히트시키는 것은 물론, 절제된 섹시미가 돋보이는 퍼포먼스로 '무브병' 신드롬까지 탄생시키며 '역솔남'다운 행보를 펼치고 있다.

"1년 6개월간 여러 장르의 음악들을 찾아보고 시도해봤는데, 'MOVE'와 비슷한 느낌의 곡이 타이틀곡이 된 이유 중 하나가 결국에 제가 잘 낼 수 있는 느낌의 곡이었어요. 'MOVE'는 정적인 느낌이라면, 이번 'WANT'에서는 폭발적인 에너지를 해소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요. 그런 부분에서는 '이번 노래가 확실하게 많은 분의 기억에 남을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해요."

본인이 생각하는 'WANT'의 킬링파트에 대해선 "제가 생각하는 킬링파트는 마지막 후렴이에요. 약하게 하다가 격해지는 때에요. 제가 (무대) 연습을 할 때도 털어내는 느낌이 들어요. 시원하고 해소되는 느낌이라 보시는 분들도 그렇게 느끼실 거 같아요"라고 말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어느덧 데뷔 11년 차 아이돌인 태민은 여전히 활활 타오르는 에너지로 완성도 있는 가창력과 무결점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끝없이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격한 안무로 가득한 무대를 하다 보면 힘들고 지칠 때가 있지 않으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태민은 웃으며 "체력은 지금이 제일 좋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스태미나라고 해야 할까요? 지금이 가장 물이 올랐고 인생의 정점이에요. 나이가 들다 보니까 안무연습을 할 때 발목이 잘 삐거나 그런 건 있지만 특별하게 문제가 될 만한 건 없어요. 스태미나도 오히려 쉬면 쉴수록 없어지는 거 같고, 최근에 운동과 체력 관리를 꾸준히 해서 그런지 지금이 가장 활동하기 좋은 상태예요. 근데 그건 있어요, 비가 오거나 날씨가 습하면 정말 컨디션이 안 좋아져요."

태민은 이번 활동 목표에 대해서 "'WANT'를 커버해줬으면 좋겠어요"라고 밝혔다. "'MOVE'랑 겹칠 수도 있는 건데, 누군가 커버해줬으면 좋겠어요. 제가 커버 영상을 잘 챙겨보는 편이에요. '아는 형님' 김성령 배우님이 해주신 거 봤고, 최근엔 '주간아이돌'에서 허참 선배님이 커버하셨다는데 그 영상도 보고 싶어요. 누구든지 많을수록 좋을 거 같아요.(웃음)"

이번 활동을 통해 가장 원하는 게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태민은 활짝 미소 지으며 "즐겁게 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옛날부터 굉장히 바쁘고 치이면서 해왔어요. 그래서 즐겁다기보다 '일이 너무 힘들다' '오늘은 빨리 가서 자고 싶다'라고 생각하기도 했죠. (이제는) 그런 거보다 하루하루 의미 있고 알차게 하고 싶어요. 왜냐면 에너지라는 게 사람이 쓸 수 있는 양이 정해져 있잖아요. 필요 이상의 스케줄 보다 제가 할 수 있는 것만 딱딱 해내고 싶어요."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