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제공
[스포츠한국 이솔 기자] '봄이 오나 봄' 이유리-엄지원이 첫 방송부터 제대로 망가지며 코믹 판타지 드라마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 23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봄이 오나 봄'(극본 이혜선·연출 김상호) 1, 2회에서는 180도 다른 삶을 살던 김보미(이유리)와 이봄(엄지원)이 몸이 바뀌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보미는 출세를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고 달려드는 MBS 평기자로 등장했다. 그는 뉴스 생방송 도중 사전에 어떠한 얘기도 없이 앵커의 9시 뉴스 클로징 멘트를 빼앗아 화제성을 모았고, 결국엔 앵커 자리까지 꿰차게 됐다. 반면 우아하고 고상한 이봄은 가족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는 헌신적인 모습을 보이는 인물이었다.

180도 다른 김보미와 이봄은 장학퀴즈 방송을 통해 만났다. 이날 김보미는 모든 문제를 맞힌 이봄에게 장학퀴즈 우승자 자리를 뺏겼고, 자신이 주목받지 못하는 상황이 되자 심기가 불편했다.

김보미와 이봄은 마라톤 대회서 또다시 마주했다. 이전 사건으로 승부욕이 불타올랐던 김보미는 이봄을 이기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이 시각 김보미와 보육원 동기생인 허봄삼(안세하)은 자신의 고백을 거절한 김보미에게 복수하기 위해 약을 먹여 늙게 만들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이는 늙게 만드는 약이 아닌 몸이 뒤바뀌는 약이었다.

김보미와 이봄은 달리기 도중 허봄삼이 가져온 약을 먹게 됐고, 두 사람은 동시에 복통을 호소하며 화장실로 향했다. 화장실에서 나온 둘은 이미 몸이 뒤바뀐 상태였고, 거울을 통해 서로의 얼굴을 확인한 뒤엔 경악하는 모습을 보였다.

먼저 정신을 차린 건 김보미였다. 9시 뉴스 앵커 데뷔를 앞두고 있다는 사실이 떠오른 김보미는 이봄에게 자신을 대신해 첫 방송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망설이던 이봄은 결국 김보미의 몸으로 방송에 들어가게 됐다.

사진=MBC '봄이 오나 봄' 방송화면 캡처
수목극 '붉은 달 푸른 해'의 후속작인 '봄이 오나 봄'은 자신밖에 모르는 앵커 김보미와 가족에게 헌신하는 배우 출신 국회의원 사모님 이봄의 몸이 바뀌면서 두 여인이 진정한 자아를 회복하는 코믹 판타지 드라마. '환상의 커플' '내마음이 들리니' '아랑사또전'의 김상호 PD와 '황금주머니' '아내가 돌아왔다'를 집필한 이혜선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2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봄이 오나 봄' 첫 방송은 2.2%의 시청률로 출발을 알렸다. 5%대 시청률을 유지하던 전작 '붉은 달 푸른 해'와 비교했을 때 저조한 수치긴 하지만 안방극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믿고 보는 배우' 이유리와 엄지원의 빵 터지는 코믹 연기에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봄이 오나 봄'이 치열한 수목극 경쟁에서 빛을 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봄이 오나 봄'은 매주 수, 목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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