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솔 기자] "All I Wanna Do, Wanna One! 안녕하세요. 워너원입니다!"

1년 6개월, 512일간 쉼 없이도 달려왔다. 지난달 31일 그룹 워너원은 활동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공식 해체했다. 11명의 워너원 멤버들은 재계약 없이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고척 스카이돔에서 개최되는 콘서트를 마지막으로 완전체 활동을 마무리 짓게 됐다.

하지만 '모든 끝에는 새로운 시작이 있다'라는 말이 있다. 비록 워너원 완전체는 보기 힘들어졌지만, 새로이 변신한 모습으로 가요계에 돌아올 멤버 하나하나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워너원의 탄생부터 그들이 각자의 길을 걷기까지, 워너원의 유의미한 행적들을 살펴본다.

사진=스윙엔터테인먼트 제공
■ Mnet '프로듀스101 시즌2'로 탄생된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

2017년 6월 16일 방송된 Mnet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 마지막 회에서는 국민 프로듀서의 선택으로 최종 보이그룹 데뷔 조가 선발됐다. 국민 프로듀서의 선택으로 선발된 11명은 강다니엘, 박지훈, 이대휘, 김재환, 옹성우, 박우진, 라이관린, 윤지성, 황민현, 배진영, 하성운. 워너원이라는 팀 명으로 활동하게 된 이들은 그해 8월 7일 첫 미니앨범 '1X1=1(To Be One)'을 발표, 공식 데뷔했다. 이날 워너원은 데뷔를 맞아 2만 명 규모의 공연장인 고척 스카이돔에서 전례 없는 데뷔 쇼케이스를 펼쳤다. 첫 미니앨범의 타이틀곡인 '에너제틱(Energetic)'은 MBC뮤직 '쇼 챔피언'을 시작으로 각종 음악 방송에서 총 15관왕을 차지하며 초특급 괴물 신인임을 입증했다.

이후 워너원은 약 3개월 만에 프리퀄 리패키지 앨범 '1-1=0 (NOTHING WITHOUT YOU)'로 돌아와 열풍을 이어갔다. 이들은 데뷔 3개월 만에 데뷔 앨범을 포함, 앨범 판매량 135만 장을 넘겨 단기간에 가요계 밀리언셀러가 됐다. 아니나 다를까, 워너원은 연말 시상식에서도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신인상을 휩쓸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상급 보이 그룹으로 우뚝 섰다.

사진=스윙엔터테인먼트 제공
■ "우리 다시 만나"…2018년 가요계에 분 워너원의 '봄바람'

워너원의 인기는 2018년 절정에 이르렀다. 2018년 3월 19일 워너원은 두 번째 미니 앨범 '0+1=1 (I PROMISE YOU)'를 발매했다. 워너원은 '에너제틱'에 이어 타이틀곡 '부메랑(BOOMERANG)'으로 음악 방송에서 10개의 트로피를 손에 거머쥐게 됐다.

6월 1일부터 9월 1일까지 워너원은 서울을 시작으로 미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홍콩, 태국, 호주, 대만, 필리핀 등 10국 13개 도시에서 월드 투어 콘서트를 진행하며 전 세계에 있는 팬들과 만났다. 워너원은 6월 4일 스페셜 앨범 발매에 이어 11월 19일엔 처음이자 마지막 정규 앨범 '1¹¹=1 (POWER OF DESTINY)'로 컴백했다. 워너원은 팬들을 향한 고마운 마음이 담긴 타이틀곡 '봄바람'으로 언젠간 다시 만날 그날을 약속했다.

연말에는 워너원의 수상 퍼레이드가 이어졌다. 워너원은 2018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가수부문 아시아 핫티스트·올해의 아티스트·베스트 아티스트, 제10회 멜론뮤직어워드 TOP10·올해의 레코드, 2018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 남자 그룹상을 수상했다. 최근에는 제33회 골든디스크 어워즈 베스트 남자 그룹상·음반부문 본상과 제28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 본상 등을 받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사진=스윙엔터테인먼트 제공
■ "솔로 데뷔부터 연기자 변신까지"…아쉬운 이별과 새로운 시작

워너원의 그룹 활동 종료와 함께 멤버들은 각자의 길을 찾아나섰다. 먼저 브랜뉴뮤직 소속인 이대휘·박우진, 그룹 뉴이스트 멤버로 활동했던 황민현을 제외한 나머지 8명의 워너원 멤버들은 솔로로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대휘와 박우진은 '프로듀스101 시즌2'에 함께 출연한 힙합듀오 MXM(임영민, 김동현)와 함께 오는 4~5월 중 새 보이 그룹으로 데뷔할 예정이다. 플레디스 소속의 황민현은 워너원의 마지막 콘서트 이후 뉴이스트에 합류한다.

가장 먼저 솔로 데뷔를 확정 지은 멤버는 윤지성이다. 상반기 입대를 앞둔 윤지성은 오는 2월 20일에 솔로 음반을 낸 뒤 같은 달 창작 뮤지컬 '그날들'의 서울 공연 무대에 오른다. 윤지성 이외에도 강다니엘, 하성운, 김재환은 솔로 데뷔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가수 활동과 더불어 연기 활동에 도전하는 멤버들도 있다. 라이관린은 중국 드라마 '초련나건소사'의 남자주인공을 발탁되면서 촬영을 위해 오는 2월 출국한다. 그는 향후 큐브엔터의 신인 보이그룹 멤버로도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 옹성우는 최근 청춘 학원물인 JTBC 새 월화드라마 '열여덟의 순간' 출연을 확정 지었으며, 드라마를 통해 배우 김향기 신승호와 연기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내 마음 속에 저장"이라는 유행어를 만든 박지훈과 귀여우면서 시크한 매력으로 주목받은 배진영 역시 가수와 연기를 병행하며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