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범블비', '아쿠아맨', '그린치'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대한민국이 사랑한 ‘트랜스포머’의 스핀오프 ‘범블비’와 DC코믹스의 야심작 ‘아쿠아맨’, 크리스마스 애니메이션 ‘그린치’가 올 연말 릴레이로 출격한다. ‘마약왕’, ‘PMC: 더 벙커’, ‘스윙키즈’ 등 굵직한 한국영화들의 격전지가 될 12월 스크린, 외화 블록버스터 신작들이 승기를 잡을 수 있을까.

▲ "마블 잡을 DC 히어로!"…'아쿠아맨'

먼저 DC코믹스의 야심작 ‘아쿠아맨’이 오는 19일 흥행 대전의 포문을 연다. ‘아쿠아맨’은 땅의 아들이자 바다의 왕, 심해의 수호자인 슈퍼히어로 아쿠아맨의 지상 세계와 수중 세계를 오가는 위대한 여정과 탄생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로 '컨저링' 유니버스를 비롯해 '분노의 질주: 더 세븐'까지 다양한 장르를 섭렵한 제임스 완 감독의 첫 슈퍼 히어로물이다.

‘아쿠아맨’은 다른 세계에서 등대지기인 아버지에게서 인간성을, 아틀란티스 여왕인 어머니에게서 초능력을 물려받아 수중에서 숨을 쉴 수 있고 엄청난 속도로 헤엄칠 수 있으며, 깊은 수심에서도 견딜 수 있는 막강한 능력을 가진 캐릭터다. 이 같은 능력을 바탕으로 지구의 육지와 바다라는 두 세계를 모두 지켜야 하는 위치에 선다.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으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제이슨 모모아가 액션 가득한 모험의 주인공으로 나섰다. 맹렬한 전사이자 아쿠아맨의 여정에 동행하는 메라 역에 앰버 허드, 아서의 어머니인 아틀라나 여왕 역에 니콜 키드먼이 출연해 강한 캐릭터로서의 색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사실 '아쿠아맨' 열풍은 해외에서 먼저 시작됐다. 중국에서는 지난주 개봉해 DC 영화 중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고 북미 개봉 전부터 속편 제작이 결정됐다. 특히 최근 해외에서 열린 프리미어 시사회에서는 "'다크나이트' 이후 DC 최고의 영화"라는 최고의 평이 등장하기도 했다. 한동안 마블에 점령당한 대한민국에 ‘DC 붐’이 일어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 "크리스마스엔 나야 나!"…'그린치'

크리스마스 분위기 물씬 나는 애니메이션 ‘그린치’도 ‘아쿠아맨’과 같은 날 베일을 벗는다. ‘그린치’는 모두가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참을 수 없는 ‘그린치’(베네딕트 컴버배치)가 만능 집사 맥스, 덩치만 큰 소심 루돌프 프레드와 함께 크리스마스를 훔치기 위해 벌이는 슈퍼배드한 모험을 담은 애니메이션이다. '슈퍼배드' 시리즈, '마이펫의 이중생활' 등을 제작한 일루미네이션의 작품으로,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목소리 연기를 맡아 화제를 모았다. 중저음의 매력적인 목소리와 연기력으로 처음부터 캐스팅 1순위였던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일루미네이션을 향한 팬심으로 출연 제의를 단숨에 받아들였다고.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매력적인 목소리를 입은 ‘그린치’의 까칠하면서도 유쾌한 매력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컬러풀한 영상미와 개성 넘치는 캐릭터, 코믹한 분위기로 연말 가족 단위 관객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각 영화 스틸
▲ "연말 블록버스터 끝판왕!"…'범블비'

그리고 초대형 블록버스터 ‘범블비’가 온다. 롯데컬처웍스는 오는 25일 신작 블록버스터 ‘범블비’를 선보인다. ‘범블비’는 특별한 이름을 지어준 찰리와 모든 기억이 사라진 범블비가 그의 정체와 비밀을 파헤치려는 추격을 받기 시작하면서 펼쳐지는 모험을 그린 작품이다. 2007년 1탄 등장 이후 화려한 로봇 SF액션 영화로 신드롬급 인기를 끈 ‘트랜스포머’, 그 중에서도 가장 사랑스러운 캐릭터 ‘범블비’의 첫 번째 솔로 무비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천재 스토리텔러 트래비스 나이트 감독이 완성시킨 이번 영화는 기존 프랜차이즈의 틀을 깬 여성 캐릭터가 등장하는 것은 물론 원작 '트랜스포머 제너레이션1'에서 폭스바겐 비틀로 묘사되었던 '범블비'가 감독 트래비스 나이트에 의해 오리지널 디자인으로 구현돼 스펙터클한 볼거리를 선사할 전망이다.

특히 귀엽고 사랑스러운 면모를 가진 ‘범블비’의 매력에 기대가 높다. 찰리와 ‘범블비’의 특별한 교감도 관전포인트다. 라이징 스타 헤일리 스테인펠드가 찰리 역할을 맡아 '범블비'와의 특별한 감성 스토리를 선사한다. 무엇보다 완성도 높은 스토리텔링에 힘입어 해외에서는 일찌감치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100%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모았다. 앞서 ‘트랜스포머’ 시리즈가 1편부터 3편까지 7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바,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아성을 ‘범블비’가 뛰어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범블비’와 함께 환상적인 크리스마스를 만끽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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