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미즈실버코리아' 장예림, 임영희, 지향경 씨(왼쪽부터) 사진=장동규 기자 jk31@hankooki.com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미녀삼총사’를 처음 본 건 2018 미즈실버코리아 시상식 무대에서였다. 주변까지 환하게 만드는 미소와 당당한 자신감이 인상적이었다. 누군가의 엄마이자 아내로 평생을 헌신했던 그녀들이 자신의 이름을 되찾고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11월 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2018 미즈실버코리아'가 개최됐다. '미즈실버코리아'는 50세 이상 여성들을 위한 종합예술축제로 여성의 건강한 삶과 아름다운 삶을 찾는 것에 취지를 둔 대회다. 이번 대회에서 각각 효의 미학, 지속 가능한 아름다움, 다이나믹 상을 수상한 임영희, 장예림, 지향경 씨는 비타민처럼 톡톡 튀는 에너지가 인상적인 '매력 부자'들이었다. 20대 못지않게 건강미 넘치는 보디라인부터 소녀처럼 해맑은 웃음, 센스 있는 입담까지. 누구라도 ‘미녀삼총사’의 매력에 푹 빠지지 않을 재간이 없다.

▲임영희 - 66세 주부의 도전, 여자의 인생은 지금부터!

'2018 미즈실버코리아'에서 효의 미학상을 수상한 임영희 씨. 사진=장동규 기자 jk31@hankooki.com
올해 66세인 임영희 씨는 2018 미즈실버코리아에서 효의 미학, 한복모델 상을 수상했다. 평소 꾸준히 신경써온 건강관리의 결과는 이번 대회에서 비로소 빛을 발했다. 훨씬 어린 경쟁자들을 제치고 당당히 수상의 영광을 안은 임영희 씨는 누구보다 활기가 넘쳤다.

“전업주부였는데 나이를 먹다보니 어느덧 황혼길에 접어들어서 '이렇게 내 인생이 끝나나' 하던 찰나였어요. 나이 들었다고 국가에서 배려해주느라 지하철도 무료로 탈 수 있다는데 그게 마냥 좋지만은 않더라고요. 그 때부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인생은 지금부터!’라고 마음 먹었어요. 가족들이 도와준 덕분에 미즈실버코리아도 참가할 수 있었고 젊은 동생들과 함께 좋은 상까지 받아서 굉장히 영광입니다.”

특히 임영희 씨는 젊게 사는 비결로 ‘편안하고 온화한 웃음’을 꼽으며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지금, 우리나라 실버세대들의 희망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제가 비록 나이는 많지만 저의 신체나 정신은 젊은 사람들과 똑같답니다. 저처럼 나이 많은 분들도 항상 건강하게 생활하면서 더욱 밝은 노인사회가 됐으면 해요.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방송활동도 좋고 모델 활동도 충분히 잘 할 자신 있어요.”

▲장예림 - 신체나이 29세, 떠오르는 ‘가유도’ 여인!

'2018 미즈실버코리아'에서 지속 가능한 아름다움상을 수상한 장예림 씨. 사진=장동규 기자 jk31@hankooki.com
20대도 질투할 만큼 늘씬한 라인, 청순한 미모의 소유자 장예림 씨는 이번 대회 지속 가능한 아름다움상, 엔터테이너상 2관왕의 주인공이다. 여성미 넘치는 외모에 시원시원한 입담으로 반전 매력을 발산한 그녀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제가 이렇게 열정이 많은 사람인지 주부로만 살 때는 몰랐어요. 여기서 도전해보니까 연기나 노래, 춤 이런 게 가슴을 벅차게 하더군요. ‘아, 내가 이런 걸 원하고 있었구나’, 미즈실버코리아가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라고 느꼈어요. 미모의 비결이요? 제가 실제 나이는 50세가 넘었지만 인바디 신체나이는 29세로 나왔답니다. 처음에 미즈실버코리아에 지원서를 냈을 때만 해도 그렇지 않았는데 신나게 교육받고 관리하다보니 저절로 몸이 만들어졌어요.”

무엇보다 장예림 씨에게 젊음 유지 비결에 대해 묻자 “가유도!”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가꾸자 미모, 유지하자 건강, 도전하자 새롭게!’의 줄임말인 ‘가유도’는 장예림 씨의 신념이자 새로운 도전을 위한 원동력이라고. 스스로 ‘가유도 여인’이라는 재치 있는 별명까지 척척 만들었다. 개성이 중요한 요즘, 시대가 원하는 엔터테이너가 아닐 수 없다. “다른 50대들에게도 ‘가유도’를 전파하고 싶어요. 그 세 가지만 갖추면 젊고 아름답게 살 수 있거든요.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새로운 것에 도전한다면 젊음은 마음먹기 달렸죠."

장예림 씨는 미즈실버코리아에 출전하기까지 늘 지지해준 가족들에 애정을 표현하며 반짝이는 엔터테이너로서의 소망을 밝혔다. “부모님도 80세가 넘으셨는데 딸이 주부로만 사니까 아쉬우셨나봐요. 이번 대회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셨어요. 또 저희 딸도 매니저, 총감독 역할까지 하면서 적극적으로 밀어줬어요. 딸 잘 낳았다고 생각했다니까요.(웃음) 고맙고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어요. 향후 활동은 일단 방송, 엔터테이너로서 열심히 일하고 싶어요. 특히 시니어 세대의 건강한 문화를 활성화시켜보고 싶어요. ‘가유도’ 여인!, ‘가유도’ 아줌마! 이런 타이틀로 강의 같은 것도 자신 있어요. 시니어 세대도 건강하고 아름답게, 또 활기차게 잘 살아보자고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지향경 - 부산이 낳은 미녀, 카멜레온 같은 그녀! 미모는 기본, 유머감각은 덤!

'2018 미즈실버코리아'에서 다이나믹상을 수상한 지향경 씨. 사진=장동규 기자 jk31@hankooki.com
이번 미즈실버코리아에서 다이나믹, 시크릿우먼상까지 2관왕의 기쁨을 누린 지향경 씨는 멀리서 봐도 눈에 띄는 미인이다. 여배우들도 도전하기 힘든 스타일, 과감한 컬러도 완벽하게 소화하는 세련된 그녀. 하지만 지향경 씨의 진짜 매력은 따로 있다. 바로 시원한 경상도 사투리로 쏟아내는 유머감각이다. 주변까지 기분 좋게 만드는, 그야말로 마성의 여인이었다.

“미즈실버코리아 대회준비과정인 교육을 받기 위해서 약 6개월 동안 부산과 서울을 오갔어요. 그 열정을 보고 다이나믹상을 주신 것 같아요.(웃음) 사실 작년에 많이 아프고 우울했는데 그런 것들을 극복하고 싶었어요. 미즈실버코리아에 출전한 이후 너무 즐겁고 정신적으로 건강하다고 느껴요. 대회 전 과정이 제겐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네요.”

몇 년 전부터 웨딩홀 실장으로 근무한 이력이 있는 지향경 씨는 평소 관심분야였던 뷰티 패션, 모델 활동 등에 대해 알아보던 중 미즈실버코리아에 도전장을 냈다. 국내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는 미즈실버코리아는 그녀에게 딱 맞는 옷이었다. “대회 때도 ‘카멜레온 같은 여자’라고 말했을 만큼 도전이나 변신을 두려워하지 않아요. 여자의 변신은 무죄라잖아요. 어떤 콘셉트, 컬러, 스타일이든 다 도전하고 어떻게 변신해도 잘 어울린답니다. 제가 이미지 변신을 하면 사람들이 다 못 알아봐요. 이정도면 카멜레온 같은 여자 맞죠?(웃음)”

이처럼 입담도, 매력도 톡톡 튀는 그녀의 당찬 매력의 원천은 가족들이었다. 항상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는 가족들 덕분에 용기 있는 변신, 뜨거운 도전도 가능했다고. 지향경 씨는 가족들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하며 향후 활발한 활약을 예고했다. “보기와 다르게 맏며느리 생활을 28년째 하고 있어요. 남편도 외국에 있고 저도 집을 비우곤 했는데 우리 아들, 딸이 엄마 아빠의 빈자리를 잘 지켜주고 이해해줘서 고마웠어요. 서울에서는 우리 셋째 고모가 밥도 챙겨주시고 뒷바라지를 다 해주셨어요. 정말 감사해요. 그런 가족들이 있기 때문에 제가 열심히 활동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저는 경상도 사투리가 매력적인 부산 여자거든요. 유머감각도 뛰어나고 말하는 걸 워낙 좋아해요. 방송, 예능 프로그램 가리지 않고 열심히 활동하고 싶어요. 패션 쪽도 관심이 많으니까 모델 활동도 자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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