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개봉작 중 기대작의 하나인 영화 '스윙키즈'가 지난 4일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첫 선을 보인 가운데 주연 배우인 도경수와 박혜수의 깜짝 로맨스신들이 눈길을 끈다.

'써니', '타짜-신의손' 강형철 감독이 연출한 '스윙키즈'는 1951년 거제도 포로수용소, 오직 춤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오합지졸 댄스단 ‘스윙키즈’의 가슴 뛰는 탄생기를 그린 영화다.

강형철 감독은 영화의 기획 의도에 대해 "가장 아픈 시대에 가장 어울리지 않는 사람들이 만나서 ‘춤’이라는 하나의 키워드로 행복하고자 몸부림쳤던 오합지졸 댄스단의 이야기"라며 "우리나라의 비극적 역사인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신나는 행위인 ‘춤’이라는 소재를 통해 전쟁과 이념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한바 있다.

강 감독은 '스윙키즈'를 춤과 전쟁이라는 섞이기 쉽지 않은 소재와 시대 배경을 바탕으로 웃음과, 눈물, 넘쳐 오르는 흥과 뿜어 나오는 에너지 등을 조화롭게 표현했다.

그 중에서도 로기수 역의 도경수와 양판래 역의 박혜수의 동료애와 로맨스를 오가는 상큼 호흡이 단연 눈길을 끈다.

'스윙키즈'에는 로기수와 양판례의 억지 입맞춤 장면과 엔딩 장면 키스신 등 로맨틱한 장면이 두 차례 등장한다.

첫 번째 도경수와 박혜수의 입맞춤 장면은 로기수가 미군들에게 흠씬 두드려 맞는 장면에서 양판래 위로 몸이 포개지며 예기치 않은 입맞춤을 하게 되는 장면이다.

도경수는 4일 '스윙키즈' 언론배급 시사회 기자회견에서 해당 장면에 대해 "키스신이 조금 위험했다. (외국인 배우가)제 뒤에서 발로 밟는 가운데 원치 않는 입맞춤을 하는 장면이다"라며 "처음엔 조금 세계 밟아서 이가 아팠다. 위험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고 밝혔다.

도경수의 응답에 박혜수는 "저도 생각보다 엄청 아팠다. 극 중 양판래는 그 상황에서 적당히 불쾌감을 표현해야 했는데 너무 싫어하는 것처럼 보이거나 혹은 좋아하는 것처럼 보이면 안돼서 여러 번 촬영을 했다"고 말했다.

극 중 대사가 아닌 로기수와 양판래의 역동적인 탭댄스 교차로 영화의 중요 메시지를 전달하는 장면도 '스윙키즈'의 하이라이트신이다.

데이비즈 보위의 '모던 러브'에 맞춰 로기수와 양판래 각자가 자유를 갈망하며 역동적인 탭댄스를 펼치는 이 장면에 대해 도경수는 "다른 장소에서 각자 춤에 대한 열망을 담아낸 장면이다. 박혜수와 함께 연습하지는 않았다. 이 장면을 통해 로기수와 양판래가 이념을 넘어 춤의 세계에 빠져들게 된다. 그런 로기수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박혜수도 이어 "판래가 춤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처음으로 자기 자신의 감정을 꺼내는 장면이다. 쌓인 설움이 표출되는 춤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강형철 감독은 영화의 댄스 장면들에 대해 "춤으로 희로애락을 다 표현해야 하는 영화였는데 전적으로 배우들의 흥이 잘 녹여진 덕분에 흥겨운 영화가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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